[학술논문] 북한의 국가와 시장 관계: 위상학적 이해의 가능성
2000년대 들어 북한에서는 시장과 관련한 일련의 상호 갈등하는 정책들과 사회경제적 현상들이 전개돼 왔다. 이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가와 시장 사이에 모종의 긴장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시장을 둘러싼 정치적 또는 사회경제적 긴장은 북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 현상이 권력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함축한 것임을 시사한다. 즉, 국가와 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관계’와 사회적 관계의 ‘동학’이 그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기존 북한경제 연구들이 지금까지 국가와 시장의 관계에 대한 위상과 동학을 적절하게 해석하고 설명해 왔는가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본 글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우선 북한의 시장을 설명하는 기존 북한경제 연구의 설명 프레임들에
[학술논문] 일그러진 조국-검역국가의 병리성과 간첩의 위상학
...한편, 새롭고 유의미한 논의의 지점을 개시함으로써 기왕의 연구사적 시각을 한층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어, 두 번째는 60년대 중반 이후 발생하기 시작하는 일련의 대규모 간첩단 사건들과의 관련 속에서 해당 사건의 의미를 검토하는 일이다. ‘재일교포유학생 간첩단사건’은 한반도의 두 국가에 있어 ‘간첩의 위상학’이 더 논의되어야 할 주제임을 알려준다. 이 사건을 다른 간첩단 사건들과 겹쳐 읽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 ‘국민’과 ‘간첩’이라는 두 주체범주의 확장과 변이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이고, 아울러 재일조선인이 ‘잠재적 간첩’으로 인식되었던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학술논문] 1960년대 북한연구와 ‘후진’의 위상학: 글렌 D. 페이지의 정치학을 사례로
이 글은 미국의 후진국 전략과 담론의 영향 아래 1960년대 한국의 냉전적 인식과 담론을 재조명하고, 북한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담론, 제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핀 논문이다. 무엇보다 1960년대 한국 지식인들의 냉전 이데올로기와 북한 인식의 제도적, 학문적, 담론적 실천이 미국 학계의 후진국 및 아시아 공산주의 연구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발 북한론의 관련성을 규명한다. 특히 이 글은 한국에 번역된 미국의 정치학자 글렌 페이지(Glenn D. Page)의 신문기사, 논문, 저서 등을 중심으로 1960년대 담론장․학술장에서 북한 지식이 어떻게 정리되고 전유되는지를 상론했다. 페이지는 한국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비폭력․비살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 학자로 알려졌지만, 1960년대 그의 연구는 후진 공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