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수령권력'체제의 생성과 메커니즘
...수령의 지위는 계승되지 않는다. 이는 김일성의 고유 영역이며,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정통성의 기반이 된다. 북한은 이를 유일사상체계라고 한다. 둘째, 수령 개념의 일부분인 영도적 역할만 후계자에 이양된다. 유일적 영도는 양자 지휘권의 통일을 의미하며 세습되는 권력체계로, 김정일․김정은 모두 영도자로서 통치한다. 북한은 이를 영도체계라고 한다. 셋째, 충실성은 후계자만의 고유 영역이다. 이는 후계자 자질의 첫 번째 요건으로 수령 범주에의 종속을 의미하며, 유일적 영도체계로서 후계자, 당, 대중의 통일적 영역이 된다. 북한은 이를 세습체계(계승성)라고 한다. 북한은 현재 1인칭 사용 시 김일성을 ‘위대한 수령,’ 김정일을 ‘위대한 장군,’ 김정은을 ‘위대한...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기독교와의 만남에 관한 질적 연구
.... 이에 따라, 유일하게 북한이탈주민에게는 다문화주의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점을 중심으로 소통의 문제를, 그리고 물질적 시혜의 선교 방식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자유로운 신앙 표현이 가능한 열린 교육과, 북한이탈주민의 ‘디아스포라 정체성’이나 ‘이방인’의 자질을 담보하고 있는 존재로서, 그러나 또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주민이 서로에게 이방인으로서 상호 침투하고 상호 영향을 주어 상호 변화의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어야함을 제언한다.
[학술논문] 량강도 지명의 의미론적 연구 -『겨레말큰사전』 제25차 남북공동회의 논의 대상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북한의 량강도 지명형태소의 의미론적 특성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고유 지명 요소는 일차적으로 [지시]의 의미를 가진다. 이들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지시][+구체물][+생명성][+사람][+형태]는 [신체]의 자질을, [-형태]는 [행위]의 자질을 나타낸다. [지시][+구체물][+생명성][-사람]은 [+형태]로만 분화되고, 이것은 [동물], [식물]로 나뉜다. [지시][+구체물][-생명성][+자연물][+형태]는 [사물]을, [-형태]는 [공간]을 의미한다. [지시][+구체물][-생명성][-자연물][+형태]도 [사물]을, [-형태]는 [공간]을 의미한다. [지시][-구체물]은 [상태]로만 분화되고 이것은 [+형태]가 [모양]을, [-형태]가 [속성]을 나타낸다. 량강도 지명의 속성 지명 요소는...
[학술논문] 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 재현된 탈북 여성에 관한 퍼스 기호학적 분석 - 도상, 지표, 상징을 중심으로
... 남한에 비해 ‘미성숙한’,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로 설정했으며, 이에 더하여 ‘탈북 여성’이라는 도상적 기호의 자질을 ‘미모의’ 여성들의 섹슈얼리티로 재현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탈북 여성’이 지니고 있는 지표적 기호의 의미가 ‘야만성’에서 시작되어, 여러 의미로 파생되고, ‘전근대성’으로까지 확장되는 기호작용 속에서 남북한이 대등하지 않다는 관념은 지속적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시각은 빈번하게 상징적으로 드러났으며, 최종적으로 남한은 문명화되고 계몽된 효율적인 서구의 민주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반면, 북한은 발전이 덜 되고 야만스러우며 민주화되지...
[학술논문] 백석의 만주 체험과 시
...자질은 “진실로 인생을 사랑하고 생명을 아낄 줄 아는” 마음과 거기서 우러나는 “놉은 시름, 놉은 슬픔”과 ‘게으름’이었다. 이 중 ‘게으름’은 삶과 세계에 대한 성찰, 그리고 창조적 에너지와 열정의 축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그것은 속도와 효율성을 앞세워 자연과 인간을 극한까지 쥐어짜는 근대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백석은 해방 직후(만주국의 붕괴) 만주에서 귀환해서 그대로 북한에 머물렀다. 이 귀환의 과정은 그의 시와 관련해서 보자면 높은 곳에서 낮은 세계로의 하강을 의미한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이 점을 보여준다. 특히 그가 지난 시절에 대한 회오(悔悟)와 자신을 이끌어온 운명의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