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기 문학독본과 문학교육 ― 한국전쟁기 독본 연구 2
두루 알다시피 문학독본은 과거와 현재의 대표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문학독본은 정전 형성 논리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매체 가운데 하나다. 편집자의 이념적 성향과 문학적 관점, 이를 뒷받침하는 문학사회의 이데올로기, 사회 정치적 상황, 출판 매체자본과 교육제도 등에 따라 수록 작가와 내용 구성에서 일정한 차이를 노정한다. 이 글은 한국전쟁기에 발간된 19종의 문학독본의 성격과 특성을 개관하고, 『조선현대시선』을 중심으로 문학독본의 특이성과 문학교육의 관련성을 해명하고자 했다. 한국전쟁기 문학독본은 학교현장에서 국어과 부독본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특정 이념이나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할 목적으로 출간되었다. 하지만 교과서에 비해 애국주의와 국가주의적 시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