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시인 박산운 시 연구 - 시집 『내가 사는 나라』를 중심으로
본고는 시집 『내가 사는 나라』를 중심으로 월북시인 박산운의 시세계를 살폈다. 총9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1940년대〜1990년대 발표된 시작품 75편이 수록되어 있다. 본고는 이 가운데 1940년대‧1950년대‧1980년대 시를 중심으로 박산운을 둘러싼 전위시인‧월북시인‧북한시인의 키워드를 풀어 시세계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북한 시문학의 흐름 속에서 박산운이 어떻게 흡수되고 개성을 지켜나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첫째, ‘전위시인’은 해방기 신진시인의 탈식민주의적 기질로, 남의 나라가 되어 버린 조국 현실에서 새 나라 건설을 위한 박산운의 열망과 관계된다. 둘째, ‘월북시인’은 새 나라 건설의 열망으로 38선을 넘은 박산운의 능동적인 행위로부터 기인한다. 박산운에게
[학술논문] 1960년대 해양 문화 담론 연구
본고에서는 전후 일본의 이승만라인을 둘러싼 해양 문화 담론의 특징을 계보적으로 살펴보고, 한일회담의 중후반 과도기에 속하는 1961년에 출판된 『소년의 바다』라는 작품을 통해서, 동 시대의 해양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표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했다. 또한, 독서감상문 콩쿠르의 지정도서로 선정된 『소년의 바다』가 동시대의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해양 인식과 경계 인식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찰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승만라인을 둘러싼 해양 문화 담론은 한일 어업문제 그 자체에 대한 해결보다는 일제강점기의 재산청구권문제(제1기)와 북한송환사업(제2기), 그리고 쿠데타에 의해 성립된 군사정권(제3기)과 연동되면서, 일본의 미국 해상주권에 대한 열등감 은폐와 재일조선인의 국외 추방,...
[학술논문] 전후 일본 신문 미디어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표상 고찰 - 1945∼65년까지의 시기에 주목하여 -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재일조선인을 둘러싼 이슈 역시 이 같은 환경을 반영하면서 기사화된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발효와 함께 일본 미디어는 독립적인 저널리즘의 출발을 알리게 된다. 일본 신문에게 분단 상황이 고착화된 한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외교적 측면을 넘어 재일조선인이라는 존재의 향후를 포함한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이승만라인’과 북한으로의 ‘귀국사업’, 그리고 ‘한일협정’으로 이어지는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 간의 정치적 행보 속에서, 때로는 적극적인 관여자로, 때로는 극렬한 반대자로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온 재일조선인을, 일본 신문이 대체로 ‘개인’보다 그 개인이 속한 집단적 특수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