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방송교류 협의 과정과 정치적 함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서 대단히 특별한 사건이었다. 정상회담 후 남한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긍정적 비전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했고, 북한정권은 체제 유지와 남한의 협력 견인을 위해 방송교류를 필요로 했다. 이러한 남북한 정치권의 의도와 더불어 남북방송교류에 대한 방송사와 방송인의 의지, 시청자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한데 어울려 남북방송교류가 이루어졌다. 이 글은 2000년 이후 진행된 남북방송교류의 핵심적 과정인 협의 과정을 주로 정리하였다. 협의 과정에 대한 정리를 통해 남북방송교류 과정을 더욱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소수 참여자의 경험 속에서만 남아있는 협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향후 진행될 남북방송교류 발전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지난 2000년대
[학술논문] 1980년대 재일동포 조총련계 상공인의 대북 투자
북한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제2차 7개년 계획을 수행하였는데, 이 시점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시점과 같고, 남한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여 북한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시점이기도 하다. 북한은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 대신 합영법과 같은 정책적 시도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관계를 맺은 것이 조총련계로 구분되는 재일동포 상공인들이었다. 따라서 북한의 전면적인 경제위기 이전 10여 년간 진행된 ‘북한식 개방정책’과 독점적 투자를 했던 조총련과의 경제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1980년대 북한경제를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조총련계 상공인의 대북 투자에 대한 이해는 북한 내부 경제상황과 북한의 경제정책, 북한의 대외 관계와 남북한 경제관계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