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동북아 국제질서의 불완전한 변환: 이론적 사고와 전략적 함의
...동북아시아의 안정성에 대한 이론들과 담론들 사이의 논쟁을 분석적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의 헤게모니의 퇴조와 지속, 중국의 부상과 문제들, 일본의 미래 전략적 행보가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안정성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것의 한국에 있어서 전략적 함의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첫째, 이론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헤게모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둘째, 중국은 확실히 부상할 것이지만, 향후 당분간은 미국과 협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셋째, 일본이 지역 헤게모니 경쟁에서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가지고 지역 헤게모니 경쟁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넷째, 한국은 이러한 동북아...
[학술논문] 기만과 자멸(自蔑), 식민지민 디아스포라의 재현-기억-손소희의 『남풍』(1963)을 중심으로
...전범국이었던 일본은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체결 이후, 냉전 체제 하 미국주도로 고안된 반공블럭 내에서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는) 아시아 방위를 담당하는 국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 원조를 강력히 필요로 했던 경제적 후진성, 동시에 북한과의 치열한 체제경쟁을 치러야 했던 1950년대의 제반 상황은 남한으로 하여금 대일관계를 타협적으로 이끌어가도록 만들었다. 1950년대 이승만 정권이 견지했던 반일 정책이 1960년 4.19혁명으로 일거에 퇴조하자, 한-일관계는 급격한 유화국면을 맞게 되었고, 식민지의 기억은 일본에서나 남한에서나 소거되어야 했다. 『남풍』이 발표된 1963년은 한일국교정상화와 그로 인한 반대 투쟁이 개시되기 이전의 시기였지만, 냉전 체제 하 남한-일본의 기만적인 관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