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집단적 치유와 제의로서 북한 영화: <자강도 사람들>을 중심으로
... 행군’이라는 집단적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났음을 확인하는 집단적 치유 과정이 필요하였다. 고난의 행군의 원인을 제시하고 결과로서 승리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고난의 행군 트라우마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비판적 기억의 재구성 과정이 아니었다. 북한 체제의 개입으로 진행된 집단적 기억의 재구성 과정이었다. 영화를 통해 고난의 행군에 대한 ‘집단적 기억의 재구성’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드러내기는 불편하지만 반드시 지나갔음을 선언해야만 하는 ‘고난의 행군’에 대한 문화적이고 의례적인 종식 선언이 바로 <자강도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학술논문] 커밍아웃: 탈북 대학생의 자기 드러내기 경험
이 논문은 탈북 대학생 3명의 자기 드러내기 경험을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 방법으로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탈북 대학생이 자기를 드러내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와 관련 있었는데, 탈북 대학생은 친밀하게 느껴지거나 친밀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냈고, 그로 말미암아 관계가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했다. 탈북 대학생은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할 때 자기를 적극적으로 드러냈고, 자기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되었다. 탈북 대학생의 자기 드러내기 경험은 시간과 공간성에 영향을 받는 순환 과정이었으며, 자기 드러내기 경험의 시간성과 공간성은 분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었다. 한편, 탈북 대학생이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자신의 출신을 다른 사람에게...
[학위논문] 탈북민 목회자의 생애사 분석을 통한 복음 수용성 연구 : Mandelbaum 분석방법론 적용
...텍스트를 멘델바움이 제시한 분석틀을 바탕으로 삶의 영역 삶의 전환점 삶의 적응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개별생애사를 분석하고 5인의 삶의 영역끼리 모아서 삶의 영역 공통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의 삶의 영역 공통주제는 「체제모순 속에서 자기 꿈의 유보」 「생존만이 유일한 선이 되는 처절한 고통」「 극한의 땅에 비춰진 복음의 빛에 세례받음」 「나를 죽이고 하나님의 형상 드러내기」 「천로 역정의 좁은 길 가기」로 도출되었다. 이러한 삶의 영역에서 공통 범주는 어둠의 나라 또는 세속의 나라라 할 수 있는 중국과 북한에서는 참여자들 나름대로 삶을 개척하고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러나 밝음과 영광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교회공동체에서 연구참여자들은 하나님과의...
[학술논문] 탈북민 목회자의 생애사 분석을 통한 복음 수용성 연구 - 멘델바움 생애사와 루이스 람보의 회심이론으로 분석 -
...나타난 공통주제는 체제모순 속에서 자기 꿈의 유보(맥락);생존만이 유일한 선이 되는 처절한 고통(위기);극한의 땅에 비춰진 복음의 빛에 세례 받음(만남;추구);나를 죽이고 하나님의 형상 드러내기(상호작용;헌신);철로역정의 좁은 길 가기(결과)로 나타났다. 삶의 전환에서 나타난 공통주제는 코나투스에 의한 탈출(맥락;위기);도구적 수단으로써의 복음수용(만남);호모사케르의 삶(위기);창조적 소수자로써의 비전(헌신);속사람의 부활(결과)로 도출되었다. 삶의 적응에서 나타난 공통주제는 북한과 중국에서는 약자로서의 은폐전략(맥락);체제의 모순을 이용한 자기 성취(추구);신변안전과 자기 권리의 교환(추구);위험환경에 카멜레온의 생존방식(추구);세상적 성공을 분토로 여기기(헌신);자기의 영혼을 건 불꽃같은 목회(헌신);무조건...
[학술논문] 평화가 삶이 되는 ‘회복적 통일교육’ 교과목 개발: 비폭력대화와 북한 영화 리터러시를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서클 구조에서 비폭력대화 원리와 요소를 활용해 공감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작동하는 배움공동체를 형성한다. 각자의 주관적 시선과 경험을 존중하면서 불편함과 갈등을 드러내길 환영하고 회복하는 평화 습관을 길러간다. 둘째, 남북 간 교류가 단절된 상황인만큼 북한 영화 및 영상이 가진 특징을 활용하여 사회구조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주민 의식과 일상을 공감하는 체험활동을 한다. 학습자들은 공감적 소통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면서 자존감과 공동체의식이 높아졌다. 동시에 한반도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자각하면서 남북의 상생과 평화를 위한 일상에서의 실천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같은 결과는 자기 내면과 일상을 회복하는 평화의 실천으로부터 통일교육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