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난의 행군기 이후의 북한 내 인구이동: 도시-농촌 간 인구이동
인구이동은 한 사회의 발전 과정과 사회경제적 변화를 반영한다. 북한 인구이동에 관한 연구는 신뢰성 있는 자료의 부족과 관련 학제 간 연구 성과 교류의 부족으로 더디게 이뤄져왔다. 이 연구는 1993년과 2008년 북한 인구센서스 등의 자료를 사용하여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내의 인구이동 경향을 살펴본다. 북한은 지역자립체제 등 도시와 농촌의 공동발전전략을 구사하면서 도시 발전과 종주 도시의 출현을 억제하여 왔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도시의 발전을 꾀하여 왔다. 이는 도시의 경제발전 기능과 및 농촌의 체제안정 기능 사이에 놓인 북한의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기를 거치면서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대규모 인구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식량 및 경제 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