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광해>와 <명량>의 흥행은 무엇의 표상인가?: 폐소공포증 시대의 천만 사극과 K-내셔널리즘
...내셔널리즘은 ‘한민족의 역사’보다는 K-팝, K-드라마, K-필름, K-코스메틱 등 K로 환원되는 온갖 문화상품들을 네이션의 자부심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초국적 자본/제국주의를 견제하고 그와 길항하는 것으로서의 네이션/내셔널리즘이 아니라 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그 일부가 되고자 하는 자본화된 자유주의적 내셔널리즘이었다. 그 내셔널리즘에서는 미 헤게모니에 대한 대항으로서 80년대 새롭게 ‘발굴’되었던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북한이 배제되어 있으며, 지속 가능한경제 성장에 대한 욕망을 바탕으로 하는 복고주의적 발전주의가 더욱 강력하게되살아나 있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새롭지만 낡은’ 내셔널리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