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직후 서울 소재 ‘적산요정’ 개방운동의 원인과 전개과정 - 1946∼1947년 제1·2차 개방을 중심으로 -
...조치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구 일본인 소유의 대규모 요정을 이들에게 개방해 최소한 집단동사 사태를 방지하자는 ‘적산요정’ 개방운동이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여론을 고려해 1946년 9월부터 회현동에서 충무로사이의 이른바 남촌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요정·유곽·여관을 조사해당장 기거할 곳이 없는 귀환자, 월남민, 도시빈민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번번히 계획을 축소하여 여론의 뭇매를 맞게되었고 급기야 미군정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시장을 탄핵하자는 주장까지등장하였다. 당시 이들 ‘적산요정’은 과거 식민통치의 상흔을 상기시키는장소임과 동시에 해방 후에는 권력과 고급 정보를 독점한 극소수의 사람들이 개인적인 영달과 치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