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자료를 통해 재론하는 오체르크와 실화문학의 계보
...위해, 1990년 사회과학출판사의 학술연구 시리즈물문예론문집 5에 실린 김명희의 논문 「조국해방전쟁시기 실화문학연구」를 통해 이 계보를다시 명확히 확인하고자 하였다. 여기에서 종군기, 전투기, 영웅전투기를 실화문학의 중요한기원으로 상정한 것을 보면, 실화문학은 북한인민군 중 실제 있었던 전쟁영웅의 행적을 그린이야기가 건국 이후 출발점이다. 김일성의 식민지 행적, 즉 항일혁명투쟁의 내용은 북한 건국이전 전쟁기 영웅을 형상화하려는 실화문학의 대상이 된다. 이 부분은 1952년 리효운이 처음에 오체르크를 도입할 때, 그리고 1954년 한설야의 평론에서도 이미 명확히 규정된 바 있었다. 결국 북한의 실화문학은 북한 초기에 등장한 문학장르 오체르크의 일부 특성을 계승하면서 인물 오체르크라는 형태를 중심으로 변화한...
[학술논문] 북한의 영웅서사, 60년의 간극 - 『조옥희』를 중심으로
...조옥희를 형상화한 소설과 혁명열사릉에 안장된여성영웅들의 기록을 중심으로 여성 영웅 서사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조옥희 관련 문예 창작물과 회상기를 통해 전시문학에 나타난 영웅과 현대 영웅의 차이를 살피고자 하였다. 조옥희는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당대에 평가를 받고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인물이며, 지위와 계급 그리고김일성과의 심적, 물리적 거리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북한의 영웅 선별 과정에서 벗어나 있는인물이기도 하다. 전시문학에 나타난 영웅과 현대 영웅의 차이는 한국전쟁기까지의 영웅서사가 폭력적 사태에 대비한 육체적․도덕적 무장과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2000년대 초기영웅서사는 공적과 희생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 영웅인 조옥희가 2008년 호출된 것은전쟁 미경험자인 인민들에게는 선군시대의 후방 모델에...
[학술논문] 6·25전쟁 수업에서 ‘전쟁영웅’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한다는 관점에 기반하여 남북한의 6·25 전쟁영웅 서사를 검토하고 그것의 재구성 방안을 고찰한 것이다. 현재 남북한의 전쟁영웅 서사는 육탄돌격형 전사의 모습을 기본으로 각각 체제의 정통성을 수호하고자 희생한 영웅의 전공과 죽음이라는 서사 구조를 공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인식, 전쟁과 전쟁영웅에 대한 관념의 상이가 매우 크다. 6·25전쟁 수업에서 학생들이 남북 평화 공존과 통일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탐색하려는 실천적 문제의식을 키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남북한 전쟁영웅 서사의 상이함을 확인해 보고 그 상이함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활동이 필요하다. 둘째, 전쟁영웅=군인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존과 구원, 평화와...
[학술논문] 박팔양의 북한 시 연구
...참여하는 용감하고 지조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강인한 여성상을 구현하는 시인의 의식 저변에는 당과 수령 앞에 남녀의 차별은 없다는 당성의 일면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편의 서사시를 쓰기 이전까지 작품에서 여성은 남성의 보조자로서 소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성을 증명해야만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시인은 자신의 사상적 전환을 표현하기 위하여 여성 전쟁영웅을 통해 봉건의식을 타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60년대 이후 작품에서도 여성은 생활 속 영웅이자 주동적인 인물로 거듭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숙청의 가능성과 두려움 속에서 박팔양은 권력 내 입지를 굳히고 당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여성을 주체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학술논문] 정전(停戰) 이후 북한 사회의 일상―문학예술 속 전후복구 현실과 인민
...정전(Armistice)의 순간 북한 인민들은 폭격의 두려움에서 해방된 기쁨을 발언했다. 북한사회는 전쟁을 승리의 기억으로 바꾸며 되찾은 일상에서 공장과 농촌과 도시 일대에서 산업시설 재건에 나섰다. 이런 현실에서 신문과 대중문화에서는 전쟁영웅과 산업영웅, 노동영웅들을 만들어내며 정치적 구호와 선전 독려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문학예술은 선전 선동 외에 공산주의적 인간 교양을 담당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 글은 북한문학사에서 '전후복구 시기'를 대표하는 소설 정전(canon) 두 편이 정치성과 구호를 표층서사로 삼았다는 점, 작중현실 안에 생활세계의 구체상과 여성적 가치를 내장한 인물과 하위주체들을 재현해놓았다는 점 등에 주목하였고, 이를 통해 북한사회의 일상을 새롭게 읽어내는 독해의 가능성을 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