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문학사에서 「정읍사」의 시대 귀속 문제
「정읍사」는 남북이 분단 이전부터 함께 공유한 문학으로, 남과 북 모두문학사에서 항상 다루는 중요한 작품이다. 하지만 분단 후에는 남북이 각자의 시각 차이로 인해 「정읍사」의 발생 시기를 상이하게 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정읍사」의 시대 귀속을 실증주의적 관점에 따라 백제 혹은 고려로 대립하고 있지만, 백제민이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망부가적 성격으로 원문을 해석하며 대체적으로 백제의 노래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읍사」를 분단 초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분류하다가 사회의 압박과 불행 속에서 탄생한 사회비판적 성격을 띠고 있는백제민의 창작품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고구려 중심주의를 표방하며 「동동」을 고구려의노래로 소급하는 과정에서 이와 후렴구가 유사한 「정읍사」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백제의 노래로...
[학술논문] 역사관에 따른 남북한 향가 수용의 차이
...인해 향가 수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북한 국어 교과서를 통해 향가 수용 양상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살펴보았다. 남한은 통일 신라 전·후의 작품을 국어 교과서에 고루 실었지만, 북한은 신라 통일 전 작품만을 수록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교과서의 애매한 문장으로 남한 연구자에게 분류의 오류가 있었던 ‘정읍사’가 북한의 ‘교수 요강’, ‘고전 강독’의 두 책을 통해 살펴본 결과향가로 분류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한정된 자료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합일점을 찾아 교육적 방안을 모색해 보고, 현재 오류가 있는 자료들은 수정보완하여 통일 교육에 완충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적으로...
[학술논문] 북한 교과서 ‘고전시가 해석’의 한 양상
...엄격한 범주 안에서 선택되어야 하고, 사회과학원이나 주체문학연구소 등에서 주체사상의 강령 아래 학자들의 합의에 의해 해석된 내용체계를 수용하여 교과서의 내용으로 편성하게 되니, 교과서의 구성이나 제작은 처음부터 주체사상의 이념적 틀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본고에서 대상으로 삼은 작품들은 고대가요 <공후인>, 중세시가 <정읍사>, <청산별곡>, 여러 편의 시조(김종서의 <삭풍은>/리순신의 <한산섬>/남구만의 <동창이>/정철의 <이보오>), <관동별곡>) 등이다. 이것들은 ‘착취와 피착취’의 계급사회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투쟁구조’가 잠재된 작품들인 동시에 외세의 침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