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인 사형수’를 둘러싼 전유의 구도: 고마쓰가와 사건(小松川事件)과 일본/‘조선’
이 논문은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에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고마쓰가와 사건’과 그 범인으로 체포된 소년사형수 이진우를 둘러싼 일본사회, 재일조선인사회, 한국사회의 반응과 개입과정을 살펴봤다. 이진우의 면모는 재일조선인 저널리스트 박수남과의 옥중서한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철학과 종교, 문학과 사회과학을 폭넓게 섭렵하는 그의 감수성과 성숙함은 일본지식인들의 문학적, 사상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본 지식인들은 이진우 구명운동을 벌리는 한편, 그를 사상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았다. 스즈키 미치히코는 서간집에 나타난 소년의 강렬한 개성, 민족을 둘러싼 박수남과의 숨죽이는 듯한 엇갈림을 접하면서 이진우에게서 커다란 사상사적 의의를 발견하였고 오시마 나기사는 이진우의 존재를 정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