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백석의 번역 작품 「자랑」, 「숨박꼭질」 연구 - 북한 문학 속의 백석 Ⅳ -
이 논문은 백석이 번역한 러시아 소설 「자랑」, 「숨박꼭질」을 발굴, 소개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석은 1930년대부터 분단 후까지 영문학과 러시아 문학 작품을 번역하였다. 시는 수 백 여편에 이르고 장편도 십 수편에 이른다. 번역가 백석의 면모를 살피는 것은 백석 문학을 조망하는데 필수적인 일이다. 「자랑」은 러시아 작가 알렉싼들 야ᄭᅩ볼렙의 소설을 번역한 것이며, 「숨박꼭질」은 러시아 작가 엘레나 베르만의 소설을 번역한 것으로, 두 소설은 이 논문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자랑」은 독소 전쟁기의 유전 개발을 다룬 단편으로 소련을 사회주의 모범으로 삼고 소련과의 친선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을 주문 받은 시기에 번역되었다. 「숨박꼭질」은 2차 세계대전 중 유태인 수용소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학술논문] 쏘련을 향하여 배우라 ― 1945~1948년 朝蘇文化協會의 조직과 활동
...개편 작업을 통해 노동자・농민 등 광범한 대중을 회원으로 포괄하는 ‘군중단체’로 협회의 면모를 새롭게 했다. 소련 ‘선진 문화’에 대한 학습이 전 인민적 실천운동의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조소문화협회는 단기간 안에 농민・노동자 속에서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중앙본부에서 조소반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조직체계를 완비했다. 조소문화협회는 북한이 국가 건설 과정에서 소련 문화를 매개로 인민들의 사상・의식을 환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북한 정권은 협회를 통해 수입한 소련 문화를 통해 자칫 모호해 질 수 있는 건국의 노선・방략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 전국적으로 구축된 조소문화협회의 조직을 통해 보급된 소련의 문화적 양식은 북한 문화의 기본적 틀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