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60년대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의북한 귀국 양상과 의미-조양규의 사례를 중심으로-
...주류에서 밀려나 잊혀졌다. 후자의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가 바로 조양규다. 이미 1950년대 후반 일본 미술계에서 영향력있는 작가로 주목받던 조양규는 1960년 북한으로 갔고 1960년대 중반까지는 귀국을 택한 재일조선인 화가의 대표자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유일사상체계가 확립되는 1960년대 후반에 이르면 이 작가의 작품과 글, 더 나아가 이름조차 북한의 미술매체에서 사라진다. 그 이유를 우리는 그가 북한에서 발표한 작품과 비평텍스트의 내용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그는 과거 일본에서 자신의 작업을 지탱하던 비판적 리얼리스트의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봤다. 즉 그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자신이 느낀 생활적 진실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조양규의 관점에서 만약 사회주의리얼리즘의 가르침에 따라 화가가 ‘자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