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국제적 경쟁의 시대로 정의될 수 있다. AI 기술의 진보는 경제, 외교, 안보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권력 지형을 새롭게 형성해 나가는 결정적 매개체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 ‘AI 시대의 국제질서, 인정받지 못하는 북한’ 중에서
AI는 전략적 현실을 구성하는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판단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기술적 데이터와 분석이 판단의 전제가 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인간의 전략적 해석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AI 시대의 핵국가 인정 문제는 어떤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구성물이다.
- ‘구성된 핵국가’ 중에서
[경제/과학]
...회계장부 위에 기록되는 자본의 증감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 간 네트워크의 재구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상’의 총체적인 변화임을 환기시킨다. 이 책은 비단 북한사회뿐 아니라 여러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종종 간과되는 현실세계의 구체성을 돌아보는 귀중한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순천지역경제란 석탄과 석회석 등 지역자원에 기반을 둔 중앙공업이 시장화되고 경제 주체별 무역활동을 계기로 정부, 기업, 가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작동하는, 지역경제의 실질적 운영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특히 순천의 입지는 지역경제가 해외(중국)로 확산하는데 결정적 기능을 수행하며, 이에 경제 주체별로 대응함으로써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 즉 ‘신(新)지역경제’를...
[사회/문화]
...언어, 서체, 디자인, 출판, 인쇄, 정보통신의 변화를 통해 북한의 활자 문화사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 김정은 위원장 시대를 모두 아우르면서 각 시대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는데, 저자가 지난 8년 동안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체코, 오스트리아 등에서 북한 문헌자료를 수집, 연구하여 발표한 논문들이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은 북한의 활자 생활문화사를 종합적으로 정립한 디자인 인문학 교양서이자, 북한 간행물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변화를 분석한 현대 북한 서체사(書體史)라는 점에 출간의 의의가 있다.
제1장에서는 북한의 초기 언어학과 주체적 언어생활의 변화를 다루고, 제2장에서는 소련 점령기 동안의 한글 교육 정책과 타이포그래피의 변화를...
[통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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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평화통일이야!』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통일을 멀고 낯선 주제가 아닌, 자신의 미래와 연결된 현실적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시도이다. 서 박사는 “앞으로 일어날 한반도의 통일은 청소년 세대에게 가장 큰 역사적 사변이 될 것”이라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일에 지금의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복과 함께 분단된 지 80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의 상처와 증오가 남아 있는 현실이다. 북한은 남한을 더 이상 통일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주장하고 있고, 군사적 긴장과 상호 불신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통일/남북관계]
...것을 높게 평가하고,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얼 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보다도 긴 4357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배달민족이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애통해한다.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기저를 이루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 마르크스주의마저 포기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한 3대 세습 체제가 구축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다. 아울러 남한이 채택한 자본주의 역시 극심한 양극화로 인 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 글, 「KOREA 이데올로기는 공포다」라는 논문에서는 분단 체제가 고착화 되는 과정에서 남북의 위정자와 지배계급 이 공포 이데올로기로 확산시켰음을...
[학술논문] 국가권력의 폭력성에 포획당한 윤리적 주체의 횡단-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론-
이 글의 목적은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성의 문제를 국가권력의 폭력성과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1946년 3월에 벌어진 북한의 토지개혁이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쓴 『카인의 후예』는 국가권력이 폭력적으로 사회를 재편할 때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준다. 국가권력은 국민을 둘로, 즉 충직한 시민과 불충한 시민으로 가르면서 정체성을 확립한다. 북한의 경우 지주와 소작인으로 이를 나누었고, 지주를 착취자로 규정하면서 그들을 배제하였다. 『카인의 후예』의 주인공 박훈은 지주이자 면농민위원장 살해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되어 위기를 맞는다. 박훈의 마름이었던 도섭영감은 농민위원장이 되면서 박훈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면인민위원회의 지시를 듣는다. 국가권력에 의해 잠재적 죄인으로 지목된...
[학술논문]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중국 대북정책의 역사적 형성과 지속
이 논문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이라는 사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중국 대북정책의 역사적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현재 중국 대북정책의 연속성과 변화의 측면을 검토한다. 이전의 연구가 상대적으로 한국전쟁의 주체로서 김일성과 스탈린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이 연구는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중국 지도부의 참전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 논문은 연대기적 서술방식을 따르기보다 결정과정에서 고려된 주된 요인들, 즉 관념적 연대, 외부적 안보위협, 내부적 안보위협, 전략적 고려의 네 변수의 역할을 살펴보고, 그 상대적 비중을 논의한다. 관념적 연대와 외부적 안보위협의 요인은 파병을 검토하고 수행하는 전반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소련과의 긴장관계에서 참전결정의 최종 변수가 되었던 것은 ‘동북지방의...
[학술논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대남정책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것이 북한 내부변화와 대남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대남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우리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북한 대남정책은 기본적으로 주체사상에 입각한 ‘남조선 혁명론’과 ‘조국통일 3대 원칙’,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으로 구성된 ‘조국통일 3대 헌장론’이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지속성을 가져왔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남정책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의 대남정책과 다른 개별적인 독자성 혹은 고유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최근 김정은...
[학술논문] 복수의 ‘민주주의’들 ― 해방기 인민(시민), 군중(대중) 개념 번역을 중심으로
...의미를 대신하게 되는데, 이 때 ‘국민’의 개념은 ‘국가’를 구성하는 주체란 개념으로 정치적 주체였던 ‘인민’과는 그 의미가 달랐다. 그것은 국가 주도의 이념이 강화되어 간다는 점을 증명해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인민’의 집합체 개념인 ‘군중(대중)’의 개념에서도 드러나는데, ‘군중’은 좌파들에게는 정치적 주체의 집합 개념이었지만, 대구 10.1사건 등 정치적 순간을 거치면서 우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격하된다. ‘대중’도 등장하지만 정 치적 주체라기보다는 일반인의 단순 집합체란 의미에 가까웠다. 그러다가 4.3 사건과 여수/순천 사건이 터지자, ‘군중’은...
[학술논문] 한국 방위비분담 현황과 과제 분석: 이론과 사례 비교를 중심으로
...그러하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러한 필요성부터 정확하게이해할 필요가 있고, 정치지도자들은 그 필요성에 관하여 확신을 갖고 국민들을설득 및 선도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한국은 방위비분담에 관한 제반 제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제9차 방위비협상에서도 한국은 나름대로 상당한 제도적 개선에 합의하였는데,합의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한국이 제공하는 방위비분담액은 모두 한국이 직접 집행하도록 하여 현금으로 미국에게제공되는 것이 없도록 할 필요가 있고, 총액제를 유지하면서도 분야별로 실무선에서 충분히 협의하도록 하여 상향식으로 방위비분담액이 결정되도록 협상의주체를 분권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미연합 감사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