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근현대 한국인의 중국 인식의 궤적
...양극단으로 분열되었다. 미소가 주도한 냉전구도 아래 남북한이 본격적인 체제 경쟁에 돌입하면서, 특히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제강점기 한국인 사이에 형성되었던 다층적인 중국 인식은 ‘중공(中共) 오랑케’와 ‘피로써 맺어진 형제국’ 등 호칭에서 드러나듯 극단적으로 분열되었던 것이다. 남한 사회에서는 중국을 ‘한국 사회 변혁의 모델’이나 ‘연대와 제휴의 대상’으로 보았던 기왕의 중국에 대한 시선과 관점은 억압, 배재되었고 ‘반공 냉전형 중공 인식’이 압도하였다. 북한 사회에서는 근대 이후 일련의 한중관계를 통해 표출되고 형성되었던 다양한 내용의 ‘부정적 중국관’은 자취를 감추고 ‘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