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여성작가 지하련과 이선희의 해방직후 - 소설 「창」, 「도정」을 중심으로
이 글은 대한민국(R.O.K)의 해금작가 명단에 있는 두 명의 월북 여성작가, 지하련과 이선희의 해방직후를 추적한다. 이들은 분단문학의 극명한 일례인 ‘6·25 이전 A급 월북자’로 판금되었지만, 여성작가라는 규정으로 인해, 해방과 분단, 그리고 전쟁 등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 관련 없이 논해졌다. 그러나 이선희와 지하련의 해방기 소설 「창」과 「도정」은 그들의 특장인 식민지 모더니티를 반영하는 신여성의 자기서사가 아니라, 석재와 사백이라는 남성 주인공을 내세워 남한의 공산당 재건과 북한의 토지개혁 실시를 정확히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지하련과 이선희를 여성작가에서 다시 월북작가라는 일방으로 조정하거나, 혹은 여성작가이면서 월북작가라는 이중의 한계만을 강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