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광해>와 <명량>의 흥행은 무엇의 표상인가?: 폐소공포증 시대의 천만 사극과 K-내셔널리즘
2015년 5월 현재. 천만 관객 영화는 11편에 달한다. 이제 관객 천만은 더 이상새롭거나 놀라운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역대 천만 관객 영화 11편 중 7편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기대고 있는 일종의 ‘사극’이라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본 연구는 이런 ‘천만 사극’ 현상에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질문을던지고 이 문제를 탐구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내셔널리즘은 더 이상전통적인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이미지화 되고 파편화되며 개인화되는 탈근대적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지나온 대한민국에서 전통적인 공동체에대한 감각은 무너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우고 들어온 것은 생존주의라는 왜곡된 형태의 개인주의와 ‘비빌 언덕으로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