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교의 민족주의와 세계주의 융합 과정 연구 -창교자의 출생(1920)에서 창교(1954)까지-
본 연구의 목적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세계화의 물결에 휩싸인 한국이 처한 다양한모순들을 극복할 실마리를 신종교의 하나인 통일교로부터 찾아보려는 것이다. 한국 신종교들은 민중이 처한 고통스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종교적 차원에서 민족주의를 주창하였다. 조선 말기와 일제 압제에서 발생한 정치적ㆍ종교적ㆍ문화적 집단우울증에 빠진 민중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제시하기 위하여 신종교는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민족종교로서의 위상을 갖고서 민족 갱생을 안내하였다. 암담하고 불안하고 절망스러운 현실을 넘어서 이상향이 펼쳐질 미래를 향하는 가교(架橋)로써 새로운 민족주의가 제시되었다. 한국사에서 정치적 민족주의가 이데올로기나 편협한 국수주의로 왜곡되던 경향과 달리 신종교의 민족주의는 한국인의 전통적 심성인 화합과 융합이 만드는 공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