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ʻ조선족ʼ 기혼여성의 초국적 이주와 생애과정 변동: 시간성과 공간성의 교차 지점에서
이 글은 초국적 이주에 따르는 생애과정의 변동을 조선족 기혼여성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1960년대와 그 전후에 출생한 코호트의 구술자료 분석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이주의 선택과 정주의 실천이 출신지와 정주지라는 공간의 초국적 연결성 및 개인의 생애시간적 연속성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주요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한과 북한이라는 구체적인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는 다른 ʻ조선족ʼ 정체성을 지니고 살고 있던 조선족 기혼 여성들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생애과정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양육의 주요 책임자이자 생계부양자라는 이중역할을 수행해 온 이들은 이주를 가족부양의 일환이자 가족의 미래를 위한 정상적인 생애과정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둘째, 조선족 이주여성들은...
[학술논문] 탈북 여성들의 초국적 이동과 유연한 시민권의 명암: 서구 국가에서 난민 경험을 하고 남한에 재입국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초국적 행위자로서 탈북 여성들이 서구 국가들로 이동해 겪은 난민의 지위를 얻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다시 남한으로 재입국한 사례들을 다루며, ‘유연한 시민권’의 개념을 통해서 그 명암을 해석해보고자 한다. 북한-중국-남한, 그리고 다시 남한-서구 국가들로 이동한 경험이 있는 탈북 여성들의 경우 난민, 이주민, 국민의 지위와 정체성의 문제는 더욱 복합적이다. 이 연구는 탈북여성들이 이동하고 정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민성과 난민성이 계급, 젠더, 민족 등과 어떻게 교차하고 있는지 해석한다. 그리고 탈식민 페미니즘의 관점을 가지고 초국적으로 이동하는 탈북 여성들의 젠더화된 경험이 아시아를 넘어 서구의 시선에서 어떻게 대상화되는지 밝히고자 한다. 서구국가들에서 난민 지위를 심사받는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