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최정희의 <녹색의 문>에 나타난 여성 정체성 탐구 양상
최정희의 <녹색의 문>은 여성 인물의 수난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을일괄하면서 역사적 주체로서 성장해가는 여성 주체화의 과정이 드러난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배, 해방 이후 좌우익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민족 국가 건설이라는 남성적인 거대담론 속에서 희생되는여성의 삶을 서사화하고 있는데, 본고는 그러한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성으로서의 자아인식과 여성적 리얼리티의 문제를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도영혜와 유보화의 삶으로 상징되는 여성수난사를통해 ‘제국’과 ‘민족’의 희생양으로서 여성의 재현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들의 비극은 해방 이후 뚜렷이 드러나는데, 유보화의 비극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면, 도영혜의 비극은 좌우의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