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여러분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선택한 기억들도 다르며 그것을 통해 나누고 싶은 주제나 문제도 다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하나의 똑같은 바다,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통일인문학’ 또는 ‘통일인문학과’라는 바다 또는 목소리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통일인문학’ 또는 ‘통일인문학과’라는 바다 또한 이 세계에 속한 극히 작은 물방울에 불과하고, 그 물방울 또한 단일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한다.
13개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교과서나 뉴스를 통해서만 접한 딱딱하고 무거운 ‘분단과 통일’이라는 말이, 실은 누군가의 삶에, 누군가의 추억에, 누군가의 마음에 깃든 소박하고...
[정치/군사]
...병참 체계로 부대에 장비와 물자를 보급한 방법, 다섯째, 중국군의 탁월한 야간전투 능력, 여섯째, 죽음도 불사하는 인해전술, 일곱째, 기계적 운송수단이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보인 기민한 추격 속도 등이었다.
■ 심리전_ 트루먼 대 맥아더의 ‘웨이크섬 회동’부터 중국군 제38군 춘제의 추억까지
저자의 언급에 따르면, 전후 한국전쟁을 기록한 무수한 글에는 부주의하게 적은 몇 줄의 글이 작고 큰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전쟁을 둘러싼 각 세력의 심리전은 대단했다. 왕수쩡은 한·미 vs 북·중이라는 표면적인 구도뿐만 아니라 세력의 내부에 깃든 긴장감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정치/군사]
...신문, 관계자 구술 등을 활용하여 밝혀보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우보천리의 첫걸음이 남북을 변화시키다-정주영의 소떼 방북과 남북 사회의 변화」(예대열)는 1998년 정주영의 소떼 방북과 그것이 일으킨 남북사회의 변화에 주목하여, 실리를 통한 평화 정착의 가능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소중한 ‘추억’과 잊혀진 ‘기억’」(김근식)은 2000년과 2007년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을 중심으로 서술하되 그것이 가지는 역사적 맥락을 통해 시사점을 주고자 한다. 「대북지원의 정치경제와 인도주의의 딜레마」(조대엽·홍성태)는 대북지원의 정치경제를 사건사적 맥락에서 재조명함으로써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 추구되는 평화체제에 관한 성찰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학술논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 소중한 ‘추억’과 잊혀진 ‘기억’
...10.4 정상선언은 6.15 공동선언을 계승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군사분야 및 북핵문제에서 진전된 합의를 도출했고 서해평화협력지대를 통해 경협과 평화의 병행을 가능케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 모두 실제 협상과정의 특징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협상 당사자의 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했고 특히 솔직함과 진실성이 합의도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공통된 특징은 발전을 위한 진통의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남북관계의 화해협력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남갈등은 또다른 부작용으로 자리잡았고 정권교체로 인한 정상회담의 그림자 지우기는 정상회담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잊혀진 기억으로 만들고 말았다. 다시 정상회담의 추억을 현실로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 소설 중의 중국지원군 서사 연구 -작품집『형제』에 수록된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본고는 1980년대 출판된 북한 작품집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단편소설 <잊지 못할 추억> <아들> <눈보라 속에서> <만만디 다리에서>를 중심으로 북한 작가들이 중국지원군에 대한 서사적 특징을 분석하려 한다.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소설은 1980년대 북한의 우의탑 증축, ‘도라지 소녀’, 조·중 수교 35주년 등의 현실 사건에 호응하여 북한이 중국 항미원조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조·중 관계에 대한 공식적 태도가 문학 영역에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텍스트 분석을 통해 네 편의 작품 속에서 창작 기교와 지원군 이미지 처리 등에서 뚜렷한 유형화와 일치성을 알아볼 수 있다. 첫째, 중국지원군 주인공과 북한 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