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에서 남한으로, 동독에서 서독으로- 영화 <댄스 타운>(2011)과 <베를린 장벽>(2013)을 중심으로
이 글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와 독일에서 제작된 두 편의 영화 <댄스 타운>과 <베를린 장벽>을 중심으로 탈북자와 탈동독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 두 영화는 공히 독재적 사회체제 아래 자유진영으로의 역내이주를 통해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두 여성 경계인 리정림과 랠리 젠프를 통해 분단체제가 만든 이데올로기의 무게와그들이 이주 후에 맞닥뜨린 새로운 환경 속에 감내해야 하는 다양한 고통의 궤적들을 그려냈다. 한반도는 분단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탈북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더불어 ‘상상의영토’였던 북한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중 <댄스 타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