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자의 고통과 그 치유적 가능성- 탈북 작가가 쓴 소설을 중심으로
...아니라 탈북자 내 존재하는 차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미선과 경옥이 북한에서부터 다른 사회적 기반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후 경옥이 경제력에 집착하는 동력으로 작동한다. 또한 탈북자가 남한사회에서 겪는 결혼이라는 제도적 결합과 근로의 방식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는 육체노동의 참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체험에서 오는 생동감으로 경제적 차이를 극복하려는 복녀와 선화를 통해 마이너리티로 적극 호명되면서 한국사회의 타자로 자리 매김하던 기존 탈북소설들과 차별화한다. 『청춘연가』는 탈북 작가의 소설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체류 시기를 심도있게 다루는 유일한 작품이면서, 나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고통을 치유하는 자아 또한 회복하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탈북여성의 남한 정착 기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학술논문] 탈북 작가의 글쓰기와 자본의 문제
...한국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한 탈북자들의 모습과 그들의 자본인식이 남한 사회 비판으로 이어지는 양상에 대해 주목해왔다면, 탈북 작가가 직접 서사화하고 있는 북한 ‘장마당’ 경제에서부터 탈북 과정의 교환성 인식 및 한국 사회에서의 자본주의 탐색 등에 대해 살펴보고, 탈북 작가의 글쓰기와 시장성이 맺는 관계에 대해서도 분석하였다. 탈북 작가들의 소설에서는 장마당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이 자본에 대한 인식 변화를 겪는 과정이 자주 나타난다. 이때 장마당의 형성은 체제의통제력에 균열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며, 그것은 스스로 삶을 이끌어가야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이와 동시에 장마당을 중심으로 하는 교환경제의 양상은 강력한 독재 체제 속에서 오히려 주민들의 삶을 더욱 위협하는불안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학술논문] 탈북 작가 소설에 나타난 여성 표상 연구
이 글은 탈북 작가들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상이 성별에 따라 구별되어 표상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북한에서는 남성 중심적인 권위주의 문화 속에서 여성들에게는 수동적이고 헌신적인 여성상이 강제된다고 한다. 이것은 탈북 남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상의 상당 부분이 가부장제를 내면화 한 남성들의 판타지에 기인한 가상일지라도, 북한 여성들이 실제로 겪는 젠더적 고통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이지명은 <금덩이 이야기>, <불륜의 향기>, <확대재생산>를 통해 권위주의적 남성 문화와 이에 바탕한 이상적 여성상을 일관되게 작품화하고 있다. 윤양길의 <어떤 여인의 초상화>도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수동적인 선군(先軍)시대의 북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학술논문] 탈북 문학에 표상된 지식인
...체제의 저항세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 여러 교육정책으로 강력한 통제를 진행했다. 북한 사회의 지식인들은 그들만의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는 탈북자 출신 작가들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고에서는탈북 작가들의 2000년대 이후 소설 작품들을 대상으로, 지식인의 문제와 현실 인식에대해 탐구하였다. 특히 학자, 언론인, 예술가 등 지식인 등장인물들의 고뇌를 중점적으로 형상화한 장해성, 김유경, 도명학 등 주요 탈북 작가들의 소설 작품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탈북 작가들이 직접 서사화하고 있는 지식인의 모습과 그들을 통한북한 사회 인식 및 비판 의식 구성 행위 등을 고찰하고, 탈북 작가의 글쓰기에 나타난지식인 인식이 내포한 특수성의 의미를 이해해보고자 하였다.
[학술논문] 재현 방식으로 본 ‘탈북 언어’ ─ 탈북 작가의 작품집을 중심으로
...북한 사회의 전근대적 내면을 현재의 ‘혜산’으로 보여주면서 해방 후 노선이 달라진 남북한 문학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작가가 현실을 구체적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초시간적으로 치환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 나아가 봉건적 노예의 삶을 벗지 못한 인간 문제가 두드러진다. 특히 관 료제의 독점적 폭력은 도명학을 비롯한 탈북 작가들의 소설에서 중요한 주 제다. 김정애는 탈북자의 이동이 트랜스내셔널 시대의 자율적 국가 이동이 기보다 위험천만한 선택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인간 개체의 생명권 에 대한 예우여야 할 거주이전의 문제를 소집단의 탈북 루트인 ‘서기골’로 부터 질문하고 있다. 이지명은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는 사회에서도 이웃 간 인간애로 피폐한 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