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한문교육과 그 추이
일제 식민시기를 거쳐 해방과 그 이후의 북한 어문정책은 기본적으로 ‘언어=민족’이라는 언어내셔널리즘을 배후에 둔 한글전용(국문전용)이다. 이를 위해 북한은 한글(국문) 전용의 길에 방해가 되는 표기와 그 사용을 적극 배제하였다. 현재까지 북한의 어문정책은 언어내셔널리즘의 완결체를 보여준다. 국가가 법제로 한글 전용의 완성을 강제하는 것은 근대 국민국가 성립시기에나 있을 법한 발상이다. 이는 어문생활의 사회적 요구와 현재의 어문 환경을 외면한 국수적 언어내셔널리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북한의 어문정책은 현실의 어문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언어내셔널리즘의 과잉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북한의 한문교육은 김정은 정권 등장 이후 축소되어 고급중학교 3학년에서만 배운다. 이는 이전의 양상과
[학술논문] 북한의 한문교과서 연구-김정은 시대의 현행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김정은 시대의 한문교과서를 분석한 것이다. 현행 북한의 한문교과서는 김정은 정권 등장 이후 새로 간행된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한문교육은 중등학교에서 배우는 年限을 반으로 줄여 6년에서 3년으로 축소하고, 한문교과서 역시 전 시기에 비해 대폭 축소시켰다. 한문교과서의 구성과 내용 역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분량 역시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과수는 물론 학습할 내용과 학습 한자도 줄었다. 하지만 교과서의 체제와 구성 방식은 체계적이고 통일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형 교과서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에 다양한 학습 요소를 배치하여 새로 배울 한자를 배치함으로써 줄어든 시간과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이는 현행 북한 한문교과서의 최대 장점이자, 전 시기의 교과서와 비교하면 진일보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