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한문교육과 그 추이
...국민국가 성립시기에나 있을 법한 발상이다. 이는 어문생활의 사회적 요구와 현재의 어문 환경을 외면한 국수적 언어내셔널리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북한의 어문정책은 현실의 어문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언어내셔널리즘의 과잉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북한의 한문교육은 김정은 정권 등장 이후 축소되어 고급중학교 3학년에서만 배운다. 이는 이전의 양상과 다르다는 점에서 한반도 어문생활에 심각한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제 韓民族의 어문생활과 통일을 대비한 어문 정책의 방향 정립이 시급한데, 한문교육의 강화가 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시각에서 볼 때 한문교육은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이 점에서 북한의 어문정책과 한문교육을 확인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위논문] 남북한 국어 정책 변천사 연구
...순화 정책은 일제 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계속 진행되는 사업이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정책이라고 하였다. 국어사전 편찬은 그동안 민간에서 추진하던 것을 지난 1999년에 국가에서 정책으로 채택하여 처음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을 편찬하였다고 하였다. 문자 정책은 한글 전용과 국한문 혼용이 뒤바뀌면서 진행되었지만 정부의 방침은 '한글 전용 원칙과 한문 교육 병용'이라는 기본 틀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국어과 교육 정책은 지금까지 7차례 개정이 되었는데 비교적 국어과 교육이 지향해야 할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위해 발전적 노력을 해왔다고 하였다. 국어 정보화 정책은 '21세기 세종계획'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어의 세계화는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과 함께...
[학술논문] 북한의 한문교과서 연구-김정은 시대의 현행 교과서를 중심으로-
... 방식인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은 예전에 볼 수 없던 특색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한자교육을 위주로 단원을 구성한 것이나, 단원의 내용 또한 북한 체제 선전을 제시한 것에서는 전 시기와 동일하다. 이는 북한이 추구하는 한문교육의 방향과도 무관한 글감이거니와, 주로 사회주의 체제선전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우상화와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을 강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북한이 추구하는 한문교육의 방향과도 엇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학술논문] 고문헌학과 민족고전학, 고문헌을 다루는 남과 북의 학문적 입장
...고문헌에 대한 관심은 이미 해방 직후부터 시작되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자료의 수집과 정리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1960년 무렵부터는 고문헌의 번역·복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여, 『리조실록』과 『팔만대장경』 번역 사업 등을 수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민족고전학은 민족고전의 수집·정리, 번역, 평가와 해제, 한자와 한문 교육, 기초 참고서의 편찬 등을 연구방향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문헌학, 고증학, 번역학, 한문학, 사전학 등의 연구분야와 밀접하게 관련한다. 이는 남한의 고문헌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고문헌 연구의 기초가 되는 고서와 고문서의 분류 체계에 있어서는 남한과 북한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고서의 분류에 있어 남한은 전통적인 ‘經部-史部-...
[학술논문] 광복 이후 1970년대까지의 한글전용 논쟁과漢文敎育의 位相
올해는 1981년에 설립된 韓國漢文敎育學會가 創立 4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학회 설립의 기반인 각 대학의 漢文敎育科 중에는 조만간 학과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중등교육에서 漢文科의 位相은 상당히 嚴酷한 현실에 처해 있다. 이런 시점에 그 始源으로 돌아가 당시 한국 사회에서 우리 교과에 기대했던 바를 다시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근대전환기에 日帝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급기야 말과 글을 빼앗겼던 우리 민족은 光復과 더불어 신속하게 일본어를 몰아내고 한국어를 부활시켰다. 한국과 북한이 재빨리 언어 독립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식민지 시기부터 한국어의 문법 체계를 체계화하고, 표준어를 査定하고, 맞춤법을 통일시키고, 한국어 사전을 편찬하는 등, 말글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