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항일 조선인 병사의 연극
본고는 일제강점기 연안과 임천에서 활동했던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 등 항일 조선인 병사들의 연극을 탐색하였다. 좌우를 막론하고 중국군의 일부로 편제되어 있던 이들 항일 조선인 병사는 연극, 노래 등 각종 공연장르를 매개로 자신의 현실을 표현하고 목표와 의도를 선전하였으며 특히 중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었다. 이는 국권회복의 과정으로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주체적으로 정의와 가치를 결정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을 창안하며 일상과 문화적 표현의 일치를 실현한 중요한 역사적 사례이기도 하다. 본고는 항일투쟁의 체험을 기록한 작가 및 항일병사들의 기행문, 회고록 등을 기반으로 항일근거지의 공연 환경과 공연에 참여한 병사들의 상황과 심리를 추적하였으며 특히 남북한의 경우는 이들의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