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바둑(世事棋一局)일뿐”이란 짧지만 강렬한 명구를 남겼다. 바둑게임의 특성과 인간 세상과의 관계를 이토록 간명하게 갈파한 선현은 없었다. 사회 구석구석에 바둑용어가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고, 주변 만물의 생멸(生滅) 과정 모두가 한판 바둑의 흐름을 빼박았다. 우리네 삶을 둘러싼 여러 방면의 다양한 세계들이 아주 기본부터 바둑용어와 만난다.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 정치면, 사회면 헤드라인은 정수(正手), 꼼수, 악수(惡手), 헛수, 암수(暗手), 강수(强手), 초강수(超强手), 자충수(自充手), 묘수(妙手), 독수(毒手), 무리수(無理數), 승부수(勝負手)…등의 바둑 용어가 장식한다. 수(手)싸움, 수(手)읽기, 초(秒)읽기도 바둑에서 온 말들이다.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필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이러한 바둑용어를...
[법/인권]
...탈북민이 베트남에서 체포된 일이었다. 이들은 북한에 송환될 예정이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이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충분한 외교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외신은 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인권을 등한시한다” “한국은 탈북민 석방에 관여를 원치 않는다”는 등의 헤드라인을 뽑았다. 이 사건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 정부는 뒤늦게 이 문제에 개입해 탈북민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분명한 정책 변화는 2019년 11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2020년 11월에도 공동제안국에서 빠지자 국제 인권단체들은 한국 정부는 비판했다. 강경화 외교부...
[학술논문] 미디어의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한 보도태도 연구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한 보도태도는 미디어 유형별로 차이가 있었고, 외국인 또는 한국인 강력범죄의 보도태도는 모두 객관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지상파방송이 가장 다른 매체 보다 객관적 태도를 취하였고, 케이블방송이 가장 주관적 보도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체적인 보도횟수는 김상훈 인질사건이 많았다. 미디어는 박춘풍 사건의 경우 매우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했지만, 김상훈 인질사건의 경우에는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여 차별화된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미디어의 보도태도는 박춘풍 사건의 폭력성 및 잔인성을 상기시키려는 메타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접촉이론에 따르면 이러한 미디어의 보도태도에 반복적으로 접촉될 경우 외국인에 대한 제노포비아 태도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증명되었다. 따라서...
[학술논문] 일본어와 한국어의 명사연결구성 ― 헤드라인에 나타난 ‘주체’와 ‘사건’에 대하여 ―
...일간지에 실린 북한 관련 보도의 헤드라인을 관찰하여 기사의 핵심 정보인 ‘주체’와 ‘사건’이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명사연결구성이란 명사 또는 명사구 성분이 선상으로 배열되어 전체가 하나의 합성어와도 같이 기능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와 같은 형식은 헤드라인에서 특히 다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매일 수많은 주체 또는 사건의 정보를 언어화해야 하는 신문의 경우, 특정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형식을 간편하게 만들기에 형태적으로 명사 범주가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 모두 술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한 불완전한 술부를 활용하여 헤드라인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한국어 헤드라인의 연결구성이 조사 사용을 배제하고...
[학술논문] 일본 신문 헤드라인에 나타난 '한국어' 명칭의 사용 양상 연구
이 연구는 1945년 8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발행된 일본의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한국어’ 관련 명칭의 사용 빈도와 공기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 사전과 한국어 관련 사용 명칭의 출현 여부 등을 고려해 ‘한국어’, ‘조선어’, ‘한글’, ‘한국・조선어’, ‘코리아어’, ‘한어’ 등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총 1,516개의 헤드라인을 수집하여 10년 단위로 그 빈도와 공기 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한글’...
[학위논문] North Korea as a revisionist state : leaders' political psychology of nuclear provocations
김정은의 북한은 강도높은 핵/미사일 도발로 또다시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2012년 김정은의 정권 세습 이후 6년동안 북한은, 김정일 시기 2회 핵실험의 두 배인 4회를 감행했고, 미사일 도발은 김일성과 김정일 통치시대 전체의 도발보다 세 배 가까이 증폭했다. 그리고2018년 1월부터 김정은의 북한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이제 성취했음을 공표하며 미국과 대한민국에 대한 전면적인 평화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통해 김정은 정권은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초래하는 등, 그 체제를 안전하게 하기보다 더 불안하게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왜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도발을 증가하는가이다.
본 논문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신고전적 현실주의(neoclassical...
[학술논문] 개헌 담론과 그 헌법적 실천
...현상을 발견케 한다. 이를테면;대통령 개헌안의 발의 직전 개헌 논의가 활발했던 2018년 초 세종시에 인접한 지역 언론들의 논의가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서 어떻게 수렴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2018년 2월 19일자 <충청투데이>의 1면 헤드라인은 올림픽이나 미국과의 무역;북한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한국당 개헌안 속도…세종시 품을까?”였으며;2018년 2월 21일자 <중도일보>의 1면 헤드라인은 “문대통령 행정수도 개헌안 찬성 80% 압도적”이었고 23면에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이 눈앞에 있다”는 사설을 실었다. 2018년 2월 23일자 <대전일보> 23면 사설에서는 “개헌을 둘러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