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영화 <성장의 길에서>와 1960년대 북한의 ‘남조선혁명’
...북한은 남한 민중의 힘으로 남한의 혁명을 추구해야 한다는 ‘남조선혁명론’을 주창하고 있었다. 이는 남한이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6・3항쟁을 거치면서 하나의 혁명 전략으로 제시된 것이었다. 이러한 정치적 흐름은 영화창작 방향에서도 나타났다. 영화 <성장의 길에서>는 그러한 북한의 전략을 매우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당시 남한의 역사를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으면서, 혁명적 대작에서 혁명투사의 전형 창출이라는 당시 북한 문학예술이 당면한 과제도 구현하고 있다. 비록 4・19혁명이나 6・3항쟁 등을 반미구국투쟁이라는 편향된 역사인식으로 그리고 있다 할지라도, <성장의 길에서>는 나름의 역사적 객관성과 혁명투사의 형상화를 일별할 수 있는 좋은 텍스트이다.
[학위논문] 북한의 농민소설 연구 : 해방직후부터 1960년대 초까지를 중심으로
...도식주의 논쟁이 벌어졌는데, 북한에서 벌어진 그 논쟁의 본질을 사상과 예술 사이의 길항관계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논쟁은 그 자체로 다양성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 논쟁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북한 문학을 이해하는 첩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논문에서는 부분적으로 도식주의 논쟁의 쟁점을 살펴보았다. 북한 문학의 도식성은 일반적으로 혁명적 투사나 당적 인간이 긍정적 주인공으로 설정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북한 문학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도 일단은 긍정적 주인공에게 부여된 정치적 임무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1950년대 후반에 북한 문학계에서 『황혼』의 긍정적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은 북한 문학의 도식성 극복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사상성의 우위를 강조한 안함광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