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과 개념, 맹세하는 육체의 언어들 ― 미군정기 한국의 언어정치학, 영문학도 시인들과 신어사전을 중심으로
...사회, 과학’이라는 표제가 붙은 팜플렛류의 어휘집을 통해 확산되어 갔다. 미소 분할로 상징되는 남북 양쪽의 레짐은 새로운 외래 풍속어들의 대량 유통을 촉진했다. “굿모닝” 혹은 “아첸 스빠시보, 댕큐 베리 마치”라는 인사말로 상징되는 언어공간은 흔히 ‘모던어’ 혹은 ‘현대어’로 범주화되었다. 여기 서 정치와 법의 형식은 풍속의 형식으로 세속화된다. 2) 미군정기 한국의 신어 중 7할을 장악한 것은 소위 ‘이즘’의 언어였다. 주로 사회주의와 깊이 관련된 이들 신어들은 과학적 사회 분석에 기반하여 일종의 정치적 맹세로 유도되는 경향을 보인다. 소위 선도 개념을 통한 기대 지평의 확보가 이들 언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