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언더우드 부인 저격사건의 진상과 의미
극심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던 한반도의 1949년은 ‘암살의 해’로 표현되기도 했다. 그 신호탄은 바로 1949년 3월 17일 오후 3시 경 서울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내한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 부인'의 저격 사건이다. 공교롭게도 이 날에 북한의 남침을 소련이 공식 승인하였음을 의미했던 ‘조소(朝蘇)군사원조협정’이 체결되고 있었다.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는 “1949년부터 사실상 한국전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같은 날 벌어진 이 두 사건은 아무런 관계없이 우연히 벌어진 것일까? 지금껏 면밀히 연구된 바 없는 이 사건은 무엇보다도 저격 목표로 설정된 대상 인물이 누구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