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소문에서 실물로, 북한소설 서사 속 ‘수령’의 탄생 -1940년대 후반『문화전선』,『조선문학』,『문학예술』에 발표된 북한 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보도성으로 구분되는 소문, 수령의 자리를 채우는 대상의 이름을 동반하는 환기물들, 인물로 등장하는 실물로서의 수령 등 네 가지로 명명했으며 이들은 서사에서 개념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병행되고 관련되면서 수령의 서사적 속성이 구성되는 초기의 경향을 드러낸다. 수령은 현지지도 장면이 삽입된 단 한편의 예외(1949년)를 제외하곤 이 시기 대다수 소설에서 소문이나 환기물의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나 모든 소설에서 수령이 언급되었던 건 아니며 이 시기 수령은 김일성으로 채워진 경우가 압도적이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비연속적 시간성을 전제로, 이름만으로 존재하는 수령이나 풍문성 소문의 영역에 속하는 수령의 유토피아로 열린 무제한의 이상화로부터 이를 담지한 그대로 구체적 실물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여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