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동포경제네트워크의 형성과정과 북한의 개방: 북중 접경지대 재중조선인과 중국연고자의 삶을 중심으로
이 연구에서는 북중 접경지대에 거주하는 재중조선인 및 중국연고자와의 경제적 교류에 착안하여 북한내부영상자료, 구글위성자료, 탈북자에 대한 심층면접 및 북중 접경조사 등 실증적 자료조사에 입각하여 동포경제네트워크의 형성과정과 북한개방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북중 접경도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개방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 근거의 하나로 북중 접경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경제네트워크를 들 수 있다. 1980년대 북중 양국은 북한 또는 중국에 친척이 있는 연고가정에 한하여 접경지대의 민간왕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였다. 이러한 조치에 의해 북한과 중국을 오가게 된 연고자들은 국경무역의 주체로 등장한다. 특히 이들은 북한에 유입된 일본상품을 중국에 가져가 팔아 매매 차액을 획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