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 영화 초반, 조선인민군 장교가 중국지원군 사단장에게 전화하여 전투 정황을 알리는 장면 외에는 북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원군이 어디에서 누구를 돕기 위해 싸우는지 알 수가 없으며, 영화는 오로지 중·미의 대결, 즉 ‘중미전쟁’처럼 그려진다. (…) 반면, 1960년대 항미원조 영화 속에서는 ‘사회주의 조선’의 구체적인 표상들이 전면에 등장한다. 인민군, 조선의 아버지와 어머니, 여전사와 같은 인물들이 그려질 뿐만 아니라, 1950년대 문학 속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이승만의 위군(僞軍)’으로 묘사된 남한군까지...
[통일/남북관계]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북이 일제강점기 민족어운동의 성과를 이어받으며, 각자의 체제와 이념으로 어떻게 국어 재건 계획을 구체화하였는지 서술하였다. 3부에서는 휴전을 전후한 1950년대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이다. 남북의 권력자가 권력 기반을 구축하면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로 언어정책이 변화하는 양상을 서술하였다. 4부에서는 한글전용정책과 문화어수립정책을 중심으로 남북 언어정책의 전개 과정을 서술하여, 언어정책이 분단체제를 강화하는데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서술하였다. 5부에서는 남한의 ‘국어순화’, 북한의 ‘말다듬기’ 등의 언어정책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되었는지와 언어정책 환경과 언어 현실의 변화 속에서 어문민족주의가 어떻게 변주되어 언어정책에 적용되었는지를...
[사회/문화]
...책의 내용을Ⅰ부로 구성하고, Ⅱ부에 1960년대 대표 단편소설을 함께 묶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천리마 운동 시기’를 다룬 1960년대 대표 작품들 자체로도 11편 정도를 선정하였기 때문에 분량과 더불어 내용 면에서 분권하여 출간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를 별도의 책으로 구분하여 북한의 단편소설을 더욱 많이 소개하는 쪽으로 마무리가 되어 지금의 형태로 독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2024년에 돌아보는 한국전쟁(1950~1953) 이후 1950년대 한반도에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남한에서도 ‘전후(戰後)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1950년대 내내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흔과 후유증은...
[사회/문화]
...인민을 위해 헌신했던 본보기로 전쟁 영웅들을 재현한다.
1950년대 북한의 전쟁 제재 소설의 주제, 인물 형상화는 북한 인민이 분발하고 노력하도록 격려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작가들은 전후 복구 건설에서 인민의 열의를 결집해야 한다는 당의 제시를 소설로 체현하였다. 1950년대 북한의 6·25 전쟁 소설에서 전방의 전사들을 자신보다 국가와 인민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인물로 형상화하고, 미군과 한국군이 점령한 곳에서 인민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지하 투쟁을 전개하는 인물로 형상화한다.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으로 구분한 인물 형상화와 선과 악의 대립에서 북한 군인과 인민의 승리로 귀결되는 구도는 익숙한 서사이다. 긍정적 인물형인 영웅들의 고난과 희생...
[통일/남북관계]
...북한연구 27권 3호 2024
현대북한연구 27권 3호에서는 일반논문 5편을 선정하여 싣는다.
장초는 1950년대 후반 북한의 소련 경제원조 수취 경험과 그에 따른 갈등을 분석한다. 북한은 제1차 5개년계획 추진 과정에서 소련의 원조에 덜 의존하면서 점차 내부 축적과 대중운동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북한은 소련 주도의 ‘통합경제’노선이 경제적 자립을 저해한다고 판단하여 자립경제 건설노선을 고수했다. 1964년 “평양선언”을 통해 소련의 원조를 비판하고 자력갱생에 의한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을 주창했다. 논문은 북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논문] 공간분포모델을 활용한 사료작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Lolium multiflorum L.)의 재배적지 변동예측연구
...모델을 사용하여 현재(1950~2000), 2020년대(2010~2039), 2050년대(2040~2069), 2080년대(2070~2099)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재배 가능지역을 분석하였다. 또한, 전구기후모델인 CCCMA, CSIRO, UKMO-HadCM3,UKMO-HadGEM1, 그리고 NCAR 모델 등으로부터 얻어진 규모축소 기후자료를 활용한 앙상블 예측기법을 재배적합도 예측에 적용하여 미래 기후변화 조건에서의 불확실도를 낮추는 것을 시도하였다. 2050년대까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재배적합도는 남한과 북한 모두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예를 들어, 현재 기후조건에서 충청북도와 강원도에서 평균적인 재배적합도가 76.75와 44.77으로 낮게 예측되었지만 2020년대에 각각 16.2% 및 46...
[학술논문] 중국 조선족 大衆歌謠 가사에 나타난 어머니像 연구: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이후를 중심으로
...갖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는 중국 조선족의 음악예술은 한국보다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후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외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1990년대 초반부터는 한국과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조금씩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한중수교 이후 많은 어머니들이 한국으로 돈벌이를 떠나면서 중국에 있는 조선족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들을 끼쳤고,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들이 대중가요에서 표현되기도 한다. 각 시기별로 조선족 대중가요의 어머니 관련 가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의 조선족 대중가요 가사는 크게 두 가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첫째는 모성으로서의 어머니이고, 둘째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 협조하는 어머니이다. 1970년대 후반을 넘어서...
[학술논문] 1960년대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의북한 귀국 양상과 의미-조양규의 사례를 중심으로-
재일 조선인의 북한 귀국운동은 1959년에 시작되어 1967년에 일시 중단되었다가 1971년에 재개되어 1984년까지 진행됐다. 특히 귀국자가 집중된 기간은 1967년 이전까지로 1959년 12월 14일 제1차선이 출항한 이래 1967년 제154차선까지 약 8년간 88,360명이 귀국했다. 당시 재일조선인의 북한 귀국사업에 호응해 북행을 택한 재일조선인 화가는 대략 15명 내외로 추정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김승희, 김보현, 표세종의 경우에서 보듯 북한미술계에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오늘날까지도 북한미술의 원로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북한미술의 주류에서 밀려나 잊혀졌다. 후자의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가 바로 조양규다. 이미 1950년대 후반 일본 미술계에서 영향력있는 작가로...
[학술논문] 5‧16 직후(1961~1965년) 종합제철계획: 진행과정과 5‧16정부의 초기 대응
...이루어짐으로써 남북한 군사력경쟁을 중요시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1950년대부터 계속된 중부지역 종합제철입지를 1962년 동남부 지역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이전은 집중에 따른 투자비용 절감이라는 목적 외에도 군출신 인사들이 휴전선과 먼 지역, 그리고 미국-일본-한국과의 연결이라는 군사적 측면을 주요하게 고려한 때문이었다. 이후 5‧16정부는 차관도입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의 대대적 건설에 들어갔는데 이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 1970년대 공업기지에도 계속 적용되어 한국 공업화의 전략으로 성공하였다. 동시에 5‧16정부는 계속 종합제철공장의 계획규모를 확대시켜 나갔는데 이 역시 북한의 생산능력을 고려한 것이었다. 이렇게 입지와 규모의 책정기준이 북한과의 경쟁에 있었다는 것은 5‧16 직후 종합제철 추진주체와 추진성격을...
[학술논문] 폴란드 사회주의리얼리즘 소설에 반영된 한국전쟁과 한국의 이미지
...이데올로기의 토착화 보다는 반전(反戰)과 평화의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에 1950년대 폴란드에서 교육받은 북한 전쟁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시 찾은 어린 시절의 집』이나 북한에 파견된 폴란드 적십자사 의료봉사단의 활약상을 그린 『어둠 속의 광채』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구체적인 사건들을 면밀히 조사하여 ‘문학’이라는 틀 속에 감동적으로 담아냈고, 그 과정에서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적 가치를 일깨움으로써 작품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 선동적 목적의식과는 별개로 기록적․미학적 가치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1950년대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폴란드 사회주의리얼리즘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당시 작가들이 한국을 역사의 질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