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47년 남북 문단과 이념적 지형도의 형성
...하면서 ‘응향’ 사건에 대한 결정을 공시하던 순간, 남한의 『백민』은 이들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정치위주의 문학론을 적극적으로 비판해 나간다. 문단의 통합 논리를 주도하던 『문학』은 투쟁적인 입장으로 그 태도를 바꾸고 결국 미군정과의 대립 속에서 자체의 논리를 잃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당대의 사회가 1947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냉전적 공간 인식으로 이행해 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 속에서 1947년의 문단 담론이 일정한 방향을 중심으로 이념적 정체성을 형성해 가고 있다는 점과 이를 통해 하나의 민족으로 사유되던 조선적 지형도에 3.8선을 중심으로 분리되는 두 개의 공간을 상상될 수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학술논문] 북한 공역의 통일 후 지위
...미국은 1951. 3. 22. 전시포고령에 의하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일방적으로 설정하였는데, 국방부는 2013. 12. 8.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는 지역까지 확장한 새로운 KADIZ를 선포하였다. 현재 북한의 군사경계수역은 동해․황해 등 해상경계선으로만 설정되어 있는 점, 중국․러시아와의 관계에서 ADIZ로서 기능을 수행하기에 부족한 점에 비추어 보면, 통일한국이 이를 승계할 의무는 없다. 한반도의 경우에는 종심(縱深)이 짧기 때문에 영공보다 외곽에 ADIZ 경계선을 설정하여야 ADIZ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통일한국의 인천 FIR과 일치하는 경계선으로 통일한국의 KADIZ를 새로 설정하여 이를 선포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인접국가의 ADIZ와 중첩되거나 경계선을 같이하여 완충지역이...
[학술논문] 한국전쟁과 고마태오 신부(1930-2004)의 평화 통일 운동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가톨릭의 고마태오(고종옥) 신부가 한국전쟁 경험을 통해 남북 평화통일운동에 어떻게 나서게 되었는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연구 방법: 이를 위해 고마태오 신부가 남긴 자전적 소설과 일기문 등, 그리고 관련 자료 등을 통하여 이 문제를 살펴보았다. 연구 내용: 먼저 고마태오 신부의 3.8경계선 개풍군 여현마을에서의 경험과 좌우이념에 대한 갈등, 한국전쟁을 겪음으로써 사제의 길을 겪게 된 배경, 마지막으로 남북한 평화통일운동 등의 순서로 논지를 전개하였다. 결론 및 제언: 고마태오 신부가 비공식적인 북한과의 접촉 이후 1987년 장익 신부가 바티칸 대표단 일원으로서 평양에서 개최된 비동맹정상회담에 참가한 것을 기점으로 공산정권 출범 이후 최초로 북한 출신 학생의 로마신학교 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