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혁명주체의 실정화와 혁명담론의 주조술 - 『최고회의보』를 중심으로
『최고회의보』는 5․16군부의 국가재건최고회의 기관지(1961.8-1963. 12)이다. 『최고회의보』는 최고권력기관의 기관지로서 5․16군부정권의 정책과 이념을 선포한 매체라는 의미를 지닌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최고회의보』의 담론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주체 혁명과 가까웠던 4월혁명과 달리 5․16군부세력은 혁명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혁명의 목적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국가재건의 중심을 강력하게 장악하고자 하였다. 둘째, 혁명과 경제재건을 결합시킴으로써 혁명의 물질성을 강화했으며, 구심점이 없는 혁명의 기운을 ‘군사혁명=인간혁명=국가혁명’이라는 도식으로써 실정화하고자 했다. 셋째, 반공이념과 경제재건을 결합한 승공이념을 통해 공산주의를 적대적 타자로 설정함으로써 개인적 자유를...
[학술논문] 1960년대 한국의 중립국 및 공산권 정책 수정에 대한 논의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한국 외교정책은 반공에서 승공으로, 이데올로기외교에서 실리외교로, 대미일변도에서 다변화로 수정되었다. 이에 따른 가장 구체적인 변화는 중립국 외교 및 공산권과의 교류 확대의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본 연구는 1960년대 한국의 중립국 외교 및 공산권 교류 확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외무부 사료를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이에 대한 야당, 학계, 언론계의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이 시기 반공외교가 재정의된 정책적 맥락을 역사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중국의 핵실험, 북한의 자주성 선언, 미국의 중국정책 변화, 중소분쟁과 미소공존정책 등과 같은 급격한 정세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한국 외무부와 야당, 학계, 언론계 등 각계의 정책 결정 및 여론 주도층은...
[학술논문] 한국 간첩영화의 성격변화와 반공병영국가의 형성 1962~1968
본 논문의 목적은 1960년대 한국 간첩영화의 성격변화를 반공병영국가로의 이행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는 것이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는 간첩영화가 증가하는데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 1950년대 중반 이후 간첩영화는 맥이 끊겼으며 5․16 이듬해인 1962년에 새롭게 부활했다. 그러나 간첩영화는 하나의 독립적 장르라기보다 광범위한 범죄/액션/스릴러의 한 하위장르로 존재하고 있었다. 즉, 간첩영화는 단일한 장르가 아니라 범죄영화와의 교차지점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간첩영화의 플롯은 범죄영화와 중첩되었으며 신문․잡지 등에서도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라는 용어로 통용되었다. 이러한 영화들은 반공이라는 국책적 성격보다는 상업적인 대중영화의 성격이 더 강했다. 한편, 귀순간첩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