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환심 사기 외교로 조롱을 받으면서도 미일관계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인 일본은 지난 9월 굴욕적인 관세 협상을 거치면서 동맹을 거래로 보는 미국에 자국의 안보를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에 도달했다. 12월 공표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 2025)”은 이런 인식을 재확인해 주었다. 미국은 더 이상 패권국으로서의 책무 즉, 지구적 의제를 추진하거나 질서 유지에 기여할 의지가 없이 본토 방위와 서반구 관리에 치중하는 자세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점, 그리고 일본과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위협 인식이 약화되고 유화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음을 그대로 노정했다. 중국을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수정주의 세력이자 미국의 유일한 경쟁상대라 지목한 바이든 행정부와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일본은 깨달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