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전쟁의 정치적 변용 - 50~60년대 ‘항미원조’ 전쟁영화를 중심으로 -
이 논문에서는 1950~1960년대 ‘항미원조’ 전쟁영화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한국전쟁이 재현되는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신중국의 냉전문화 구성 과정 및 그 균열지점을 짚어보았다. <상감령(上甘岭)>·<기습(奇袭)>·<영웅의 아들딸(英雄儿女)>은 항미원조 전쟁을 다룬 ‘17년 시기’의 대표적 작품으로서 제작년도(1956년, 1960년, 1964년)의 사회적 동향을 반영하여 각각 상이한 각도에서 대중정치를 작동시키는 방식을 보여준다. 동일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는 주체에 따라 전쟁의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한국전쟁은 1차적 당사자인 남․북한 외에도 미국과 중국, UN 연합국이 참여한 국제전으로서 각국에서...
[학술논문]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 기억화 -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시기 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 연구
... 설득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1972년 3월 22일 배열 광고면에 실린 것은 영화뿐이 아니었다. 당시 유행하던 모범극도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항미원조서사를담은 모범극 <백호단기습(奇襲白虎團)>도 있었다. 이 작품은 그 해 9월 모범극영화 <백호단기습>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걸쳐 상영되었다. ‘항미원조’서사가 정전화된 가장 전형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1975년 문화대혁명이 끝나갈무렵에 제작되어 상영된 항미원조 제재 영화들은 중국이 어떤 국가의 모습을보여주려 하는가를 명확히 담고 있다. 당시 영화 속에는 “지구상에서 계급과사유제도를 없애고 인류 최고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국가”의 이미지를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