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과 ‘48년 질서’ - 「먼지」(1950)를 중심으로
이 글은 이태준의 「먼지」(1950)을 중심으로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이 탈식민 냉전질서와 어떻게 응전했는지를 탐색하고자 했다. 이 글에서는 남북한 단독정부 수립과 함께 6.25전쟁 직전까지 고조되었던 무력 통일의 정세를 지칭하는 ‘1948년 질서’라는 맥락 안에서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의 주요 모티프가 무엇인지 겹쳐 독해하였다. 그 결과 이 글은 해방 직후부터 작가가 일관해서 성찰해온 모티프가 ‘민족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이라는 명분과 그것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개혁’로 집약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글은 ‘1948년 질서’를 겹쳐 읽은 결과 「먼지」가 탈식민과 함께 냉전질서가 관철되는 폭력적 현실과 맞선
[학위논문] 해방기 북한 시문학 연구 : 1945~1950년을 대상으로
...중심으로 한 체제가 자리를 잡는 동시에 많은 시인 작가들이 소위 과업시를 쓰지 않으면 안되었던 시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통적인 모더니즘의 방식을 구가하던 많은 시인들이 어떻게 창작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거져 나온 모더니즘 계열의 시집들은 북한의 모더니스트 시인들의 정치적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방기 북한 시문학의 문학적 성취는 대중들의 소박한 진실과 왜곡되지 않은 항일투쟁의 시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일성이라고 하는 개인의 당파성에서 벗어난 대중들의 건강성과 항일투쟁의 시적 형상화는 매우 의의 있는 성과라고 할 것이다. 북한 시문학의 한계로는 김일성 찬가와 대중성을 강조한 형식의 저급성 그리고 무비판적인...
[학술논문] 1960년대 초반 안수길 신문연재소설의4·19 표상과 피난민의 시민권-『생각하는 갈대』(1961~62)와 『백야』(1963~64)를 중심으로-
...시민증과 연결하여 해석될 필요가 있다. 전시 서울에서 『백야』의 월남민 인물들이 획득한 시민증은 전후 한국 사회의 시민권이 분단 국가의 다른 한 축, 즉 ‘북한’과의 단절을 증명하는 자에게만 부여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백야』를 비롯한 안수길의 소설은 궁극적으로는 그 시민증을 획득한 사람들의 시선, 즉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려 하지 않는 자의 시선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시선의 이면에는 시민증을 획득하지 못한 자, 즉 경계 공간에 놓여 있는 자가 감당해야 했던 폭력에 대한 응시가 깔려 있다. 그 응시 때문에 안수길의 소설의 피난민들은 가까스로 획득한 시민권을 물신화하지 않고 거리감각을 지닐 수 있게 된 것이다. 4‧19를 대면한 안수길이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그 시민권의 한계를...
[학술논문] 정지용·주체문예·정전(正典)
...‘정전(正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1990년대 본격화된 정지용의 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선집(選集)의 발간은 새로 편찬된 『조선문학사』와 『현대조선문학선집』를 통해 이뤄진다. 두 작업은 그의 시가 처음 실린 신문과 잡지, 『정지용시집』(1935)과 『백록담』(1941)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1920년대 및 1930년대 『현대조선문학선집』에 총 43편의 시가 실렸다. 대표작 「카페 프란스」, 「고향」, 「향수」, 「백록담」, 「비로봉」 등이 주로 선택되었다. 이 작품들은 민족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뛰어난 구사, 그를 통한 ‘민족적인 것’의 전통화와 미래화, 인민들의 슬픔과 건강함에 대한 서정적 화폭의 표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지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