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과 ‘48년 질서’ - 「먼지」(1950)를 중심으로
이 글은 이태준의 「먼지」(1950)을 중심으로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이 탈식민 냉전질서와 어떻게 응전했는지를 탐색하고자 했다. 이 글에서는 남북한 단독정부 수립과 함께 6.25전쟁 직전까지 고조되었던 무력 통일의 정세를 지칭하는 ‘1948년 질서’라는 맥락 안에서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의 주요 모티프가 무엇인지 겹쳐 독해하였다. 그 결과 이 글은 해방 직후부터 작가가 일관해서 성찰해온 모티프가 ‘민족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이라는 명분과 그것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개혁’로 집약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글은 ‘1948년 질서’를 겹쳐 읽은 결과 「먼지」가 탈식민과 함께 냉전질서가 관철되는 폭력적 현실과 맞선
[학술논문] 남북한 문학사 비교 연구-안함광의 『조선문학사』와 백철의 『신문학사조사』를 중심으로
남북한 문학사는 미학적 원리와 기술체계가 다르게 나타나며, 그에 따른 차이와 이질성을 갖는다. 남한이 창조적 개인의 다양한 기술방법을 중시하고 언어예술의 심미적 측면을 중시한 작품 중심의 사적 서술이 주를 이룬다면, 북한은 국가건설의 혁명적 수행이라는 이념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이론에 입각한 문학사를 전개하였다. 남한의 문학사는 문예평론가가 지닌 개인적인 신념이나 기준에 의해 다양한 측면에서 서술되는 경향이 있으며, 북한의 문학사는 당의 교리나 정책에 따라 서술되는 측면에서 편협하고 단순하여 획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안함광과 백철의 문학사는 각각 남북한의 문학사라는 점에서 서술방법론과 서술체계가 다르며, 때문에 서술되는 내용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작품, 평가되는 작가에 대한 견해도 상이하게 나타난다...
[학술논문]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에 나타난 연극미학적 특징
...보인다. 북한은 이렇게 탄생한민족가극 <춘향전>을 우리식 민족가극 예술의 걸작으로 민족예술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준으로 삼아야 할 본보기 작품이라고 자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대표적인 대외 공연물로 선전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민족가극의 초석이자 정수로 일컬어지는 민족가극 <춘향전>의 연극적 특징과 형식을분석하는 일은 남북문화교류라는 현실적 요구를 넘어 서로의 핵심적 미의식에접근하는 심미적 경험이 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의 탄생배경이 되는 조선민족제일주의와 봉건적 신분제도의 반동성을 드러내는 주제의식, 그에 걸맞는피억압계층에 대한 주목과 각색, 입체식 흐름무대와 같은 형식적 창작원리에주목하여 연극미학적 특징을 고찰하고 있다.
[학술논문] 북한 찬송시의 수령 우상화와 무의식적 신화 유형
...있다. 이 글에서 찬송시는 저항할 수 없는 무의식과 함께 김일성 영웅 신화를 집단적으로 받아들이며 심미적으로 찬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신성에 참여하는 고유한 의미의 주체로서 주체사상과 통합하고 조화시키려고 하는 것에 당위성을 두며 유일한 지도자 수령에게 응답하는데 삶의 최우선 가치를 가진다. 융은 이러한 신화 유형을 “신화적;집단적;심미적”으로 분리시켜 해명하고 있는데;이를 본고의 주된 연구방법으로 사용하여 북한의 찬송시에 나타난 시편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찬송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심장을 중심으로 첫째 수령에의 충성과 민족 영웅;둘째 사회주의 건설과 집단적 원형성;셋째 예술적인 근원과 심미적 역동성 등으로 신화 유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