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교양’되는 북조선 - 1940년대 후반 북한소설 「개벽」, 「로동일가」, 「소낙비」에 투영된 근대성 이미지를 중심으로 -
...북 초창기 소설에 나타나는 ‘교양’의 화두가 식민지 시기부터 고민되어 온 한반도의 근대성 문제와 연결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분석 대상인 세 소설은 이러한 전반적인 맥락을 드러내 주는데, 주요하게는 「開闢」(이기영, 1946)의 경우 기존의 윤리감각과 새것의 갈등 상황에서 새것이 명백히 좋은 것임을 교양하는 경로를 통해, 「로동일가」(이북명, 1947)는 노동자의 낯선 일상의 조합들을 이미 체화하고 있는 모범적 형상을 제시함으로써, 「소낙비」(천세봉, 1948)는 별도의 교양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생래화되어 있는 새 세대의 형상을 통해 새것 찬양의 절정에 이름으로써 근대성의 일반 요소들이 당시의 특수한 사적 맥락에서 실제 대중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 서사들은 또한 이후...
[학술논문] 리북명의 노동문학과 프로파간다의 담론– 「출근정지」와 『로동일가」를 중심으로 –
본 연구는 리북명의 「출근정지」와 「로동일가」를 중심으로 작가의 노동문학의 담론을 분석하여 프로파간다 특성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발표된 「출근정지」와 해방 후인 1947년에 발표된 「로동일가」는 10년이라는 시차를 두면서 작품 경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출근정지」에서 작가는 일제 강점기의 식민주체인 일본을 사업주로 한 피식민인 동시에 노동자인 조선인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비참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는 작가의 노동과 노동자, 특히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대한 의식이 문학에서 프로파간다 담론으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로동일가」에서 노동자의 모습은 더 이상의 착취와 억압의 대상이 아닌 노동의 능동적 주체로서 형상화되어 있다. 이 작품의 노동자는 새 조국 건설에 참여하는 주체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