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자전적 소설의 고백과 주체 재생의 플롯 ― 채만식 「민족의 죄인」, 이기영 「형관」 연구
...흡사하다고 할 수 있는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각기 다른 플롯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두 소설에 나타난 플롯의 차이와 이를 통해 형성되는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과 이기영의 「형관(荊冠)」은 식민지 시기의 경험을 고백하는 과정을 통하여 해방기 내에서 주체의 재정립을 꾀한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이 자신의 대일협력을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복원하고자 한다면, 이기영의 「형관」은 도덕적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과 노동의 의미 복원을 통해 새로운 국민국가 건설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 「민족의 죄인」은 역사의 반복 내에서 한 인물이 생존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대일협력이 선택되었음을 역설하는 동시에 윤리적인 순수성을 지키지 못한 그 자신의 절개를 비판함으로써 이중의 전략을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