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정체성의 정치 - 양원식 소설을 중심으로
...견지했다. 이러한 예술관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체적 일상을 포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양원식은 구 소련에서 간행되던 신문 <레닌기치>에 소설을 발표했고, 한국에서는 사후에 유고집 형식으로 소설집 『칠월의 소나기』(2007)를 간행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중에는 연애서사가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엘레나」와 「칠월의 소나기」를 들 수 있다. 이들 서사에는 ‘북조선’과 ‘소련’ 사이에서 선택을 유보하며 경계인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태도가 투영되어 있다. 구 소련에서 겪은 인종적 차별을 서사화한 「쏘바꼬예드(개고기 먹는 인종)」와 무국적자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녹색거주증」은 특히 주목을 요하는 문제작이다. 이...
[학술논문] 백석의 번역 작품 「자랑」, 「숨박꼭질」 연구 - 북한 문학 속의 백석 Ⅳ -
...「숨박꼭질」을 발굴, 소개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석은 1930년대부터 분단 후까지 영문학과 러시아 문학 작품을 번역하였다. 시는 수 백 여편에 이르고 장편도 십 수편에 이른다. 번역가 백석의 면모를 살피는 것은 백석 문학을 조망하는데 필수적인 일이다. 「자랑」은 러시아 작가 알렉싼들 야ᄭᅩ볼렙의 소설을 번역한 것이며, 「숨박꼭질」은 러시아 작가 엘레나 베르만의 소설을 번역한 것으로, 두 소설은 이 논문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자랑」은 독소 전쟁기의 유전 개발을 다룬 단편으로 소련을 사회주의 모범으로 삼고 소련과의 친선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을 주문 받은 시기에 번역되었다. 「숨박꼭질」은 2차 세계대전 중 유태인 수용소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한 짧은 단편이다. 두 작품만으로 백석 문학의 표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