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일제강점기 미디어를 통해 본 여행지로서 ‘평양’과 ‘평양인’
...상품의 중심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일제는 1910년 병합 이후부터 꾸준히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를 간행했다. 여기에는 정형화된 볼거리로서의 관광지 소개와 근대 일본의 전적지로서 의미 부여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리고 식민지 시기 말기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관광잡지를 발간하게 되는데, 이는 동시기 일본의 미디어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관광잡지 『문화조선』은 더 이상 정형화된 관광이 아닌 ‘새로운 문화운동으로서 조선관광’을 표방하며 평양에 거주하는 ‘평양인’에 주목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 관광잡지뿐만 아니라 문학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소위‘평양인’은 일본인이거나 일본인화 된 조선인을 가리키는데, 평양에 공존하는 다수의 조선인은 가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