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정체성의 정치 - 양원식 소설을 중심으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예술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예술관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체적 일상을 포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양원식은 구 소련에서 간행되던 신문 <레닌기치>에 소설을 발표했고, 한국에서는 사후에 유고집 형식으로 소설집 『칠월의 소나기』(2007)를 간행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중에는 연애서사가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엘레나」와 「칠월의 소나기」를 들 수 있다. 이들 서사에는 ‘북조선’과 ‘소련’ 사이에서 선택을 유보하며 경계인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태도가 투영되어 있다. 구 소련에서 겪은 인종적 차별을 서사화한 「쏘바꼬예드(개고기 먹는 인종)」와 무국적자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녹색거주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