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종 대 책보의 봉안과 이동 - 북한행궁과 종묘 봉안을 중심으로 -
본 연구는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이후 왕실 책보의 관리와 봉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조선후기 책보의 주요 봉안처는 강화도 行宮이나 外奎章 閣이었다. 그러나 병인양요로 외규장각이 소실된 후 왕실 책보는 궁궐 내 전각에 보관되었다. 기존의 임시 보관처였던 창덕궁의 서향각과 주합루 외 경복궁의 전각으로까지 봉안처가 확대되었다. 1873년(고종 10)에 경복궁 근정전의 편전이었던 修政殿에책보를 봉안하기 시작하였으며, 1875년(고종 12)에는 건청궁 내 觀文閣이 새로운 봉안처로 되었다. 당시에는 경복궁과 창덕궁을 오가며 거처하였던 왕을 따라 책보도 옮겨다녔다. 그러나 궁궐의 화재와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경복궁 과 창덕궁은 책보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1885년(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