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英祖朝 東村派의 交遊樣相과 交遊詩 -吳瑗· 南有容· 李天輔· 黃景源을 중심으로-
...19세기 초반까지 그 모임이 지속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東村派’는 문학 유파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통의 문학적 구호나 특질을 선명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대체로 공감하던 바를 범박하게나마 정리하자면, 애써 꾸며서 시를 짓지 말고 天機를 그대로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시를 짓자는 것이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그들 시의 대부분은 대체로 唐風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東村派’는 이처럼 ‘天機’를 중시하던 조선 후기 한시의 흐름을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교유 집단이면서, 文酒會(雅會)를 통해 시를 지으며 고상한 취향을 지향하던 흐름이 이미 18세기 초부터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집단이기도 하다.
[학술논문] 재일조선인 북한송환 이후의 인권 정치 : ‘모두 모이자(モドゥモイジャ)’ 대표 가와사키 에이코(川崎榮子)의 활동을 중심으로
본 논문은 냉전기 1959년부터 재일조선인 북한송환 후의 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비정부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어 NGO ‘모두 모이자’의 설립자인 가와사키 대표의 활동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모두 모이자’ 설립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의 가와사키 대표의 활동을 신문 기사 등의 1차 자료를 통해 냉전기 재일조선인 북한송환 이후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하여 기존연구의 공백을 보완하였다. 본 논문은 다음의 두 가지 점을 제시한다. 첫째, 1959년에 시작되었던 재일조선인 북송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며, 여전히 우리가 계속 풀어야만 하는 역사적 문제이다. 둘째, 재일조선인 북송사업 이후 관련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하여 ‘모두 모이자’는 국가
[학술논문] 소설과 외교 문서로 본 북송 사업의 실체와 한국 정부의 대응 전략
북송 사업(北送事業)은 한국 근현대사에 깊은 상흔을 남긴 사건이지만, 그 실체는 여전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역사로 남아 있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간 재일 한인 가와사키 에이코(川崎栄子)의 실화 소설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1979-1981년의 외교 문서를 통해 북송 문제를 재조명하였다. 북송 사업은 복잡다단한 성격으로 인해 각국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이러한 명칭의 차이는 단순한 언어적 구분을 넘어 각국의 정치적 맥락과 역사적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재일 한인’이라는 용어 또한 이러한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이들이 북송을 선택하게 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 연구는 북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