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山海經』 ‘朝鮮’ 조문의 성서 시기 연구
『산해경』의 「해내북경」편과 권말의 「해내경」편 및 「해내서경」편에는 고조선의 지리적 위치와 관련한 기록이 있다. 그런데 『산해경』은 문헌적 성격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저작자와 구체적인 성서 시기에 대해 논란이 많기 때문에, 이들 조문들을 활용하여 곧바로 당해 시기 고조선상을 복원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세 편 사료의 맥락을 분석하면서 해당 조문들의 성서 시기를 한정해 보고, 해당 조문들이 역사적 사실성을 담보하는지 검증해 보았다. 우선 「해내북경」편 조문은 ‘鉅燕’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어서, 이 조문은 연장 진개의 침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본 조문에 기재된 列陽은 서북한으로 비정되는데, 중원 세력이 한반도 서북부에 진출했던 시기가 전한 무제대였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