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역사에 붉은 두 주먹으로 참전하여 온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의 억센 철의 기상은 아니었고 무쇠 팔뚝으로 압제의 쇠사슬을 끊어버리던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의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 그저 저조한 투정과 무언의 항변에 불과했다.
-p.147
그토록 미화하는 사회주의 미풍양속에 이런 잔인한 악습이 공인된다는 사실이 리열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제도적 묵인 속에 리열과 남혁은 지금 두 벌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것은 삶에 대한 가혹한 모독이었다. 동시에 생명에 대한 유린이었고, 권리에 대한 박해였다.
그러나 그 어떤 열변으로도 고질적인 인습을 설득하기는 어려웠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이 먼저라며 이구동성으로 역설하였다...
[지리/관광]
금강산 관광으로 잠시 열렸던 북한문이 다시 닫힌 지도 십 년 이상이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관광 비자를 발급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에게는 관광의 문을 열고 있다. 물론 공인된 여행사를 통해야 하며,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보통 가족여행으로 손꼽히지는 않을 폐쇄되고 조심스러운 북한으로 아버지와 여행을 떠난 네덜란드인 저자의 경험을 담았다.
[경제/과학]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남북한 회계 통일로 시작하자
20세기에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 후 21세기에 이른 지금, 남북은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관계로 도약하려고 한다.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넘어, 남북 협력을 통한 평화 경제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회계’는 경제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로, 남한과 북한의 경제 협력에서도 공정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남북 경제 협력에서 회계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남한과 북한의 관계 아래에서 경제 교류의 폭이 넓어지고 한반도가 ‘하나의 시장’에 점차 가까워질수록 회계의 중요성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법/인권]
...독자성을 존중하는 것과 연계되어 있음
○ 전자인증법은 전자문서와 전자서명에 관한 사항을 동시에 규정함. 전자인증의 대상은 가입자의 신분과 자격, 컴퓨터 등 단말기의 실체, 전자문서의 서명자와 문서 내용의 정확성 등임
- 전자인증등급은 전자인증 대상별로 그 중요성에 딸 1~4등급으로 나뉨
- 전자서명체계는 기본서명기관, 공인서명기관, 등록대행지점, 해당 정보서비스기관, 가입자 등 여러 계층형구조로 이루어져 있음. 최상위 서명기관은 통상적으로 행정청을 비롯한 기관 또는 공법인임
▶ 전자지급결제 관련 국제규범 사례와 북한법제에 대한 시사점
○ 국제규범의 변화는 전자지급결제 관련 기술 발전, 소비자의 이용 동향,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 등장, 거래의 안전...
[사회/문화]
...대한 오독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논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문이 아니라 주장이나 고집이 된다. 고집(固執)이라는 글자는 옛 것(古)에 갇혀서(□) 놓지 않는 것(執)이다. 자신의 기억과 자신의 학문 속에 갇혀 있다면 학문은 발전할 수 없다. 학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닫히면 학문도 닫힌다. 북한, 통일 문제도 마찬가지다.
학자는 공인으로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의무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과 사명이 있다. 북한 연구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대북정책, 통일정책에 필요한 다리를 놓는 것이다. 이 책이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학술논문] 朝鮮後期 正祖代의 政局과 市廛政策 -貢市人詢瘼을 중심으로
본고는 영·정조년간의 정치세력·정국의 변화와 함께, 시전정책의 하나였던 貢市人詢瘼 중 市廛상인들의 폐막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서울 市廛[=京市]과 송파·누원·수원 場市[=鄕市]간의 문제, 금난전권 행사 주체와 범위문제, 통공의 시행과 釐正의 문제를 주목하였다. 영조 후반에서 정조 초의 시기에는 영조와 왕세자를 중심으로 한 송파 장시의 폐지와 유지 논의가 있었고, 송파 場市[=鄕市]는 유지되었다. 이후 왕세자는 금난전권을 축소·완화하려 했으나, ‘임오화변’이 발발하였다. 영조 40년(1764)과 44년(1768)에는 북한당과 남한당에 의해 ‘갑신통공’·‘무자통공’이
[학술논문]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와 조중고고발굴대 - 顧頡剛의 자료를 중심으로 -
...리지린의 연구와 고조선의 강역을 둘러싼 논의가 사실상 이미 1950년대 말부터 북한 학계 내부적으로 치밀하게 준비되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고조선에 관한 과학토론회’는 사실상 이러한 북한학계가 재편된 것을 공표하는 것에 불과했다. 두 번째로는 리지린의 방중목적은 이미 상당부분 완성된 고조선 연구를 고힐강 지도하의 박사학위를 통해서 공인받으려는 했다고 보인다. 고힐강의 지도는 형식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리지린의 연구에는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여 경계심을 표했다. 이와 같이 리지린의 유학은 북한-중국간의 역사갈등의 단초가 되는 역작용도 초래했다. 세 번째로 리지린이 북경유학을 한 또 다른 목적은 이후 조직된 조중고고발굴대를 위한 준비에 있었다. 리지린의 박사학위논문 목차를 이후 출판된 『고조선연구』와...
[학술논문] 김정은 시대의 북한 경희극 분석
2011년 12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후계자로 공인되었던 김정은이 곧이어 최고사령관에 취임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2년 공화국 원수의 지위에 올랐다. 김정일이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3년이라는 유훈통치의 기간을 거치고 난 후 국방위원장이 된 것과는 다르게 김정은의 권력승계 행보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북한에서의 2012년은 ‘강성대국건설의 원년’으로 선포될 주체101년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에 김정일은 사망하게 되었고, 이십대 후반의 젊은 후계자가 새로운 지도자로서 그 위치에 섰으며 이른바 김정은 시대가 출범하게 된다.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시대의 정권 이양기는 4개월 남짓한 시간이다...
[학술논문] 남북분단 70년과 북한선교의 방향성 모색
...날’로 기억될 수 있는 8·15 해방과 동시에 북한지역과 북한교회에 대한 지배의 주체가 일본식민지에서 이데올로기로 교체되었고,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평판마저 있었던 북한지역 지역은, 상당 기간, 찬송과 기도의 소리는 더 이상 공식적으로 들려오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종교와는 무관한 사회로 비춰지며 운영되던 북한사회도, 공인 기독교회가 1988년에 건립된 봉수교회를 시점으로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였던 사실은, 무언의 희망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향후 북한선교는 어떠한 형태로든 전개가 예상된다. 과거 20세기의 영적 상황과 달리 많은 부분에 걸쳐 변모되고 변질된 남한교회의 북한선교적 역량에 대한 사려 깊은 성찰도 필요하며, 남한교회 내에 냉철한 현실분석에 기초한 북한과...
[학술논문] 남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탈북 청년의 취업 성공요인에 대한 사례연구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었던 요인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참여자는 남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전공 분야로의 취업에 성공한 탈북 청년 4명이며, 연구 참여자들의 취업 관련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공통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도출한 결과 7가지의 핵심적 성공요인이 확인되었다. 이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최소한의 요건으로서의 공인영어성적표의 활용’, ‘탈북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활용’, ‘부족한 인적자본 및 문화자본 형성의 장으로서의 대학 경험’, ‘변칙적 배려에 의존하지 않는 적극적 태도’, ‘북한이탈주민으로서의 역경 극복을 강점으로 승화’, ‘생존을 위한...